글로벌 화학기업 4위

[우먼컨슈머=임명재 기자] LG화학이 미국에서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ITC에 제소한 영업비밀 침해소송에서 승소한 가운데 회사 브랜드가치가 계속 상승해 4조원에 이른다는 평가가 나왔다.

LG화학 오창 배터리공장에서 기술진이 품질을 점검하고있다.(출처=LG화학)
LG화학 오창 배터리공장에서 기술진이 품질을 점검하고있다. (사진= LG화학)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영국 글로벌 브랜드 평가 전문 컨설팅 업체 브랜드파이낸스가 최근 내놓은 '2020년 화학기업 25' 보고서에서 LG화학 브랜드 가치는 35억달러(약 4조1390억원)로 평가됐다.

전년에 LG화학 브랜드 가치는 33억3800만달러(약 3조9470억원)였는데, 1년 사이 4.8% 상승해 4조원을 넘어섰다.

2018년 24억2100만달러에서 지난해 33억3800만달러로 37.9% 크게 오른 데 이어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순위는 전년과 같은 4위였다.

LG화학은 지난해 매출 28조6250억원, 영업이익 8956억원을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1.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0.1% 감소한 규모다.

LG화학측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전지사업의 성장세로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으나 ESS화재 관련 일회성 비용의 영향으로 이익규모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올 매출 목표를 전년대비 23.4% 증가한 35조3000억원으로 잡았다. 시설투자에 6조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화학시장 업황 불황 속에서도 LG화학은 지난해 석유·화학 부문 수익성을 유지했고, 배터리 사업도 계속 성장해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다른 주요 글로벌 화학사들의 브랜드 가치는 하락했다.

1위인 독일 바스프, 2위 미국 다우는 모두 순위는 전년과 같았지만 브랜드 가치가 떨어졌다.

바스프 브랜드 가치는 4.5% 하락한 78억7800만달러(약 9조3200억원), 다우 브랜드 가치는 29.0% 하락한 48억4300만달러(약 5조7290억원)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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