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통신업, 여성 인력 10년 이상 재직 30곳 중 6곳

본보(우먼컨슈머)는 여성 직원 수와 평균 보수 조사에 이어 세 번째로 ‘여성 평균 재직기간’ 분석 기획 기사를 10회에 걸쳐 게재한다. 본 연재 기사를 통해 국내 주요 10개 업종에 종사하는 여성 인력들은 평균 어느 정도 근무하고, 남성 직원과의 재직 기간은 어느 정도 차이 나는 지 등도 각 기업별로 수치를 공개할 계획이다. 국내 여성 직원들의 근무 여건 수준을 살펴보는 기초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해본다. <편집자 주>

IT,통신업 여성직원 재직기간 (우먼컨슈머)
IT,통신업 여성직원 재직기간 (우먼컨슈머)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국내 IT·통신업체 중 여성근무 기간이 가장 긴 회사는 KT로 확인됐다. 본보(우먼컨슈머) 조사에 따르면 통신업체 KT의 여성 인력은 작년 3분기 기준, 4109명이다. 이들의 평균 재직 기간은 18년이나 된다. 동종업계 30곳 중 최장기간이다. 

같은 기간 KT의 남성 직원 평균 재직 기간은 22년으로, 남성과 여성의 근무기간은 평균 4년 정도 차이를 보였다. 남성과 여성직원을 합친 전체 직원 재직기간 평균은 21년이다. 

여성은 25세, 남성은 30세에 회사에 입사한다고 가정할 때 KT 여성직원의 평균 나이는 43세, 남성은 52세 정도다. 본보는 상장사 매출 순으로 국내 IT업체 30곳을 줄세우고 여성직원의 재직 기간 현황을 분석했다. IT 업체는 전자 제조사를 비롯해 통신, 방송, 홈쇼핑 업체 등을 포함했다. 재직 기간은 각 기업의 2019년 3분기 보고서를 기준으로 했다. 남녀 평균 재직 기간을 따로 명시하지 않은 회사는 본보가 각 기업의 정기보고서에 명시된 직원 수와 재직 기간 등을 참조해 별도 계산 값으로 산출했다. 

조사 결과, IT 업체 30곳 중 여성 직원 재직 기간 1위는 KT로 확인됐다. 2위는 ‘SBS’다. 

SBS에 다니는 여성 직원 329명의 재직 기간은 12.6년이었다. 남성 직원 15.5년보다는 2.9년 정도 재직 기간이 짧았지만 동종 업계 여성 직원 재직 기간만 놓고 보면 두 번째로 높았다. SBS 전제 직원의 평균 근무 기간은 14.6년이었다. 이 회사의 작년 기준 여성 나이는 37.6세, 남성은 45.5세 정도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 여성 직원의 재직기간은 11.85년. 이 회사에서 주목되는 것은 남성보다 여성의 재직 기간이 다소 높다는 점이었다. 남성 평균 재직 기간이 9.86년이라면 여성의 근무 기간은 이보다 1.99년 더 길었다. 남자보다 여성이 더 오랫동안 회사를 다니고 있다는 뜻이다. 남녀 전체 평균 근속 연수는 10.59년으로 파악됐다. SK하이닉스의 남녀별 예상 평균 나이는 각각 여성 36.9세, 남성 39.9세도 추정된다. 

삼성 계열사 세 곳도 여직원 평균 재직 기간이 10년을 넘었다. 삼성전자 10.7년, 삼성에스디에스·삼성전기 각 10.1년이다. 세 곳의 남성 직원 근무 기간은 삼성에스디에스(13.5년), 삼성전기(12.6년), 삼성전자(12.3년) 순이었으며 남녀 전체 평균 재직 기간은 삼성에스디에스 12.7년, 삼성전기 12년, 삼성전자 11.9년으로 조사됐다. 

IT를 포함해 국내 회사 중 여성 인력이 가장 많은 삼성전자(2만7559명)였다. 재직 기간을 남성과 비교했을 때 약 1.6년 차이가 났다. 삼성전자 여성 인력의 평균 나이는 35.7세 정도다. 

조사 대상 업체 중 여성 재직 기간이 9년 정도인 회사는 케이티스카이라이프(9.83년), LG전자(9.2년) 두 곳이었다. 두 회사의 남성 재직 기간은 각각 12.16년, 11.9년으로 LG전자가 더 짧았지만, 남녀 근무 격차는 각각 2.33년, 2.7년으로 케이티스카이라이프가 다소 적었다. 

여성 재직 기간이 8년 차에 속하는 곳은 LG디스플레이 8.9년(남성 10.8년), DB하이텍 8.1년(10.4년), SK텔레콤 8년(12.6년)으로 조사됐다. 7년 차는 심텍 7.51년(6.99년), CJ CGV 7.5년(9년), CJ헬로 7.19년(10.55년), 서울반도체 7.07년(6.14년) 네 곳이다. 이중 심텍, 서울반도체는 남성보다 여성 재직 기간이 더 높았다. 

6년 차는 파트론 6.91년(6.63년), 엠씨넥스 6.5년(3.8년), 네이버 6.32년(5.55년) 세 곳이었다. 특이한 점은 세 곳 모두 남성보다 여성 재직 기간이 더 높았다는 점이다. 엠씨넥스는 2.7년, 네이버는 0.77년, 파트론은 0.28년 정도 남성보다 여성이 상대적으로 더 오랫동안 회사를 다니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휴맥스 5.9년(5.84년)과 카카오 5년(4.8년)으로 여성보다 남성 재직 기간이 다소 짧아 눈길을 끌었다. 

남성 직원 재직 기간이 높은 회사 5곳은 KT(22년), SBS(15.5년), 삼성에스디에스(13.5년), SK텔레콤·삼성전기(각 12.6년)로 확인됐다. 

한편 이번 조사 대상 IT업체 30곳 중 여성이 남성보다 근무기간이 더 긴 곳은 8곳이나 됐다. 전체 30곳 IT업체의 작년 기준 여성 재직 기간은 평균 7.5년이었으며 남성은 9년으로 집계됐다. 

IT,통신업 여성직원 재직기간 (우먼컨슈머)
IT,통신업 여성직원 재직기간 (우먼컨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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