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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우려 속 '장애인 소비자' 배제?
  • 김아름내 기자
  • 승인 2020.02.11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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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브리핑에 수어통역 없었고
중기부 계획한 게릴라식 공영홈쇼핑 마스크·손세정제 판매 방송에
수어통역·이미지 설명 있을까
본보 취재 후 공영홈쇼핑측, "수어통역 하겠다" 밝혀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우려로 마스크 및 손소독제 폭리와 품귀현상으로 다수의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매할 수 없는 가운데 정부가 공영홈쇼핑을 통해 위생용품을 게릴라식으로 판매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장애인 소비자들이 구매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난 2월 5일 질병관리본부 정례브리핑에 수어통역이 함께 진행되는 모습 

‘장애의 벽을 허무는 사람들’은 11일 “공영홈쇼핑 마스크 판매방송 시 수어통역 등으로 장애인을 고려해야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영선)는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추가 발생되는 상황에서 현재까지 확보된 손세정제 14만개와 마스크 100만개를 17일, 19일 순차적으로 공영홈쇼핑에서 시간 공개 없이 판매한다고 전했다. 소비자들이 차별없이 1인 1세트를 공정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는 입장인데, 장애인 소비자들은 여기서도 배제된 듯하다. 

‘장애의 벽을 허무는 사람들’은 “신종 코로나 관련 정부 브리핑에 수어통역이 없어 청각장애인들이 소외된 적이 있다. 온라인 쇼핑몰에 접근해 시각 장애인들이 마스크를 구입할 수 없도록 한 정부 대책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지난 3일까지 정부 브리핑 등에는 수어통역이 없었으며 질병관리본부, 보건복지부 누리집 등에도 수어를 사용하는 농인 특성에 맞는 정보가 제공되지 않다가 4일부터 수어통역사가 배치됐다. 설 연휴 신종코로나 관련  국민적 불안이 심화된 지 한참이 지난 뒤였다.

‘장애의 벽을 허무는 사람들’은 “17일부터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판매한다는 공영홈쇼핑의 장애인 접근성도 고려하지 않고 판매를 진행하는 것 같아 우려된다”면서 “장애인의 접근환경을 만들어달라”고 했다. 

이어 공영홈쇼핑의 마스크와 손소독제 판매방송에 수어통역를 요구하는 한편, 공영홈쇼핑에 올라온 마스크 등 이미지를 시각장애인들이 인지하고 구입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 관련 공영홈쇼핑 관계자는 본보가 '게릴라식 제품 판매로 장애인 소비자들이 제품 구매가 어려울 수 있겠다'는 질문에 "(장애인소비자까지)미쳐 생각하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면서 "누구나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해야하는데 지금 수량도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지금 이 문제를 제가 말씀드리긴 어렵다"면서 "내부적으로 논의 후 저희가 할 수 있는 방법이 어떤게 있는지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날 장애인방송(한국수어)을 확대 실시하겠다고 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캠페인 관련 수어를 제작해 장애인들도 구체적인 예방 수칙을 알 수 있도록 했다. 또 관계부처에 정부브리핑시 수어통역사를 중앙정면에 배치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후 5시 52분께 공영홈쇼핑 관계자는 본보 기자에게 "수어통역 방송을 하기로 했다"고 알려왔다.

관계자는 "논의를 통해 수어통역을 하기로 했다"면서 "17일부터 수어통역 방송부터 가능할지 안할지는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방송팀이 관련 회의를 하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다만 시각장애인 소비자들에 대해서는 "수량이 적어 짧은 시간에 매진되다보니 온라인, 모바일에서 판매하진 않는다. 방송을 통한 구매만 가능하다"며 수량이 준비된다면 다양한 구매방법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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