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아픈 바보 그러한 바보를 위하여

노늪탑 박연원
노늪탑 박연원

박연원 시인이 신작 시집 ‘바보를 위하여’(청어詩人選 220)를 펴냈다.

시인 고유의 어조와 음색은 세상 속에서 상처받은 영혼을 어머니의 포근한 손으로 감싸주는 듯 위로와 편안함을 안겨준다. 힘들고 지치지만, 또 하루를 뚜벅뚜벅 걸어 나갈 힘을 실어준다

그는 “세상 속에 힘들거나 상처받고 아픔을 가지는 사람들은 악한 사람들이 아니라 좋은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렇지만 그러한 좋은 사람들은 가끔 세상 속에서 바보가 된 느낌으로 사는 경우가 있다. 마음이 아픈 바보, 그러한 바보를 위하여 이 시집이 힘이 되었으면 한다.

세상 속에 사로잡힌 욕망이 앞서가면 서로에게 미움, 시기, 갈등을 낳게 된다. 이러한 욕망은 스스로 주위를 불태우고 돌이킬 수 없는 재로 만들 수 있다. 그렇지만 그러한 세상을 서로 용서하고 안아주고 사랑하게 되면 욕망 속에 꿈틀거리는 세상은 물거품이 되어 사라지고, 새벽녘 이슬에 젖은 풀잎과 함께 동이 트기 시작할 것이다.

그냥 던진 한마디도 미소가 되면 서로 같이 한 길로 갈 수 있지만, 상처가 되면 서로 두 길로 갈라져서 걸어간다. 즉 그냥 던진 한마디가 길을 조절하는 마력을 가졌듯이 이 시집 속 하나하나의 시들이 독자로 하여금 미소가 되어, 독자 모두가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스스로의 마음을 찾아 하나의 길로 걸어갈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다.

역사는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예측하게 하는 아버지이듯이, 시는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현재의 포근한 어머니이다. 현재의 포근한 어머니처럼, 이 시집이 세상 속에 따뜻하게 피어오르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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