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 조정열 대표이사, 1월말 대비 2월 첫주 주가 7.5%↑
보령메디앙스 김은정 대표이사, 1월말 대비 2월 첫 주 주가 19%↓

[우먼컨슈머= 박우선 기자] 중국 우한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전 세계를 강타하는 가운데, 국내에 미치는 영향도 적잖다. 2월 7일 기준, 우리나라에 총 24명의 확진자가 나왔기 때문이다. 본보에서 조사하는 여성 CEO들의 한 주간 주가는 어떻게 움직였을까.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조정열 한독 대표이사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조정열 한독 대표이사

국내 상장사 여성 CEO 중 1월 30일 대비 2월 6일 주가 변동을 살펴보면 호텔신라 이부진 대표이사가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한독 조정열 대표이사도 같은 기간 주가를 7.5% 상승시켰다. 

본보(우먼컨슈머)는 국내 상장사 여성 CEO를 대상으로 1월 30일(목) 대비 2월 6일 보통주(종가 기준) 주가 등락률을 조사했다. 작년 3분기 보고서 기준 대표이사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는 여성 경영자 31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31명 중 19명은 1월 말 대비 2월 첫 주에 주가가 상승했다. 12명은 같은 기간 하락했다. 한 주간 등락률 기준, 주가를 가장 높게 끌어올린 주인공은 호텔신라 이부진 대표이사다. 이 대표이사 주가는 1월 30일 8만 7800원이었다가 2월 6일, 9만 5000원으로 8.2% 올랐다. 1주당 주식가치가 7200원 오른 것이다.

(우먼컨슈머)
최근 한 주간 호텔신라 주가변동 추이 (우먼컨슈머)

호텔신라의 1월30일~2월6일 주가는 W자 모양으로 오르내림세를 반복하다 2월6일에 전날 대비 6.7% 상승했다. 호텔신라의 주가는 1월31일 8만7400원으로 전날 보다 떨어졌다가 2월 3일에는 9만 300원으로 증가했다. 2월 4일과 5일에는 8만 9700원, 8만 9000원으로 9만 원 밑으로 다시 내려앉았다. 그러다 2월 6일에는 9만 원대를 넘어 9만 5000원까지 높아졌다. 

한독 조정열 대표이사 또한 1월 30일 2만 2750원이던 주가를 2월 6일 2만 4450원으로 7.5%(1700원↑ 상승시켰다. 조 대표이사의 주가는 1월 2일 2만 2750원에서 출발해 2월 6일, 한 주 단위로 조사된 주가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향후 조정열 대표이사가 이끄는 한독의 주가 지속 상승세로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세 번째로 주가 상승에 이름을 올린 CEO는 코스메카코리아 박은희 대표이사로 6.3%(1만1200원→1만 1900원) 주가가 올랐으며 대동스틸 임주희 대표이사 5.6%(4875원→5150원), 금호에이치티 조경숙 대표이사 5.5%(4155원→4385원) 등으로 5% 이상 올랐다.

반대로 1월, 주가가 많이 올랐던 여성 CEO들은 2월 첫째 주 들어 다소 내림세로 돌아섰다. 2월 첫째 주에 전주 대비 주가가 가장 크게 하락한 여성 CEO는 보령메디앙스 김은정 대표다. 1월말 1만 2350원이던 주가는 2월 첫째 주에 1만원으로 한 주 사이에 19%나 떨어졌다. 2월 6일 주가가 1만원으로 떨어지긴 했지만 지난 1월 2일 연초 주가가 8840원이던 것을 감안하면 크게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다. 향후 보령메디앙스의 주가의 포인트는 1만 원대를 방어할 것인지 아니면 무너질 것인지 주목된다.

깨끗한나라 최현수 대표이사도 2월 첫째 주 주가 전주보다 9.7%(3815원→3445원) 하락했다. 이 회사 역시 지난 1월말에 최고 주가를 기록했기 때문에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외 싸이맥스 정혜승 대표이사 -3.3%(1만 2300원→1만 1900원), 라이온켐텍 박서영 대표이사 -3%(7660원→7430원), 삼양식품 김정수 대표이사 -2.9%(10만 3000원→10만 원) 등도 한 주가 주가가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진 여성 CEO 그룹에 포함됐다. 

1월말 대비 2월초에 주식평가액이 가장 많이 오른 여성 CEO는 코스메카코리아 박은희 대표이사로 조사됐다. 박 대표이사의 지분가치는 2월 6일 320억 원인데, 이는 전보다 18억 원 오른 금액이다. 티에이치엔 이광연 대표는 7억 원 정도 증가한 153억 원, 대주전자재료 임일지 대표이사도 5억 원 상당의 지분가치가 상승한 206억 원으로 파악됐다. 삼현철강 조윤선 대표이사는 1억 6000만 원 정도 높아진 9억 5000만 원 상당의 지분가치를 보였다. 

반면 보령메디앙스 김은정 대표이사는 82억 원 정도의 지분가치가 한 주 사이에 증발했다. 클리오 한현옥 대표이사는 48억 원, 깨끗한나라 최현수 대표이사는 10억 원 상당의 지분가치가 1월말 대비 2월6일 새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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