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 규모도 가장 높아...한섬, 한세실업 뒤이어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패션업체 30곳 중 여성직원 월평균 보수가 가장 높은 곳은 LF로 1인당 월급은 약 600만원으로 나타났다. 여성직원 인건비 규모도 가장 높았다. 

본보(우먼컨슈머)는 국내 주요 패션업체 30곳의 작년 3분기 기준 인건비 현황을 조사했다. 업종 구분은 상장사 업종 분류 기준을 따랐으며 상장사 매출 기준으로 30곳을 줄 세웠다. 3분기까지 여성직원 인건비와 평균 보수는 각 회사의 분기보고서를 참고했다. 평균 보수를 별도로 명시하지 않는 곳은 3분기 전체 인건비에 3분기 여성직원 수를 나눴다. 월급은 각 회사의 3분기 여성 평균 보수에 9개월로 나눈 값으로 계산했다. 

패션업체 30곳은 작년 3분기까지 여성직원 인건비로 2094억 원을 사용했다. 앞서 본보가 조사한 전자, 금융, 화학, 제약, 자동차, 식품업 등에서 최하위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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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직원 인건비 규모가 가장 큰 업체는 ‘LF’다. 작년 3분기까지 여성직원 인건비로 336억 원을 썼다. 전체 패션업체 인건비 중 16%를 차지한다.

같은 기간 ‘한섬’은 323억 원(15.4%)의 인건비를 지출했다. 이 회사의 여성직원은 859명이다. 

인건비로 5% 이상 쓴 회사는 4곳으로 한세실업(176억 원, 8.4%), 대현(132억 원, 6.3%), 일신방직(123억 원, 5.9%), 태평양물산(110억 원, 5.3%)이다. 이외 인건비로 50~100억 원을 사용한 회사는 6곳, 50억 원 미만은 18곳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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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업체 30곳 중 작년 여직원 1인당 평균 월급이 가장 높은 곳은 인건비 규모가 가장 컸던 ‘LF’였다. 이 회사가 작년 3분기까지 여직원에게 준 1인당 평균 보수는 5400만 원으로 확인됐다. 9개월로 나눈 평균 월봉은 600만 원이었다. 패션업계 중에서는 가장 높은 보수다. LF는 지난 2006년 LG상사에서 분할 후 패션부문을 이어가고 있는 국내 패션 선두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작년 3분기까지 매출액은 1조 3085억 원에 영업이익 600억 원을 기록했다. 

LF 다음으로 패션 업체 ‘대현’의 여직원 월급은 500만 원으로 업계 중 2위에 랭크됐다. 이 회사는 293명의 여직원들에게 1인당 평균 4500만 원을 작년 3분기까지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982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블루페페, 씨씨콜렉트, 주크, 모조에스핀, 듀엘 등 여성 전문 패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월급 400만 원대를 준 기업은 5곳으로 나타났다. ‘F&F’ 436만 원(3분기 평균 보수 3922만 원), ‘호전실업’ 422만 원(3800만 원), ‘한섬’ 418만 원(3763만 원), ‘한세실업’ 415만 원(3732만 원), ‘태평양물산’ 402만 원(3618만 원)으로 파악됐다. 

300만 원대 월급을 주는 곳은 15곳으로 350만 원~400만 원 사이는 6곳으로 조사됐다. ‘형지I&C’ 389만 원(3500만 원), ‘제이에스코퍼레이션’ 379만 원(3409만 원), ‘인디에프’ 376만 원(3380만 원), ‘패션플랫폼’ 367만 원(3300만 원), ‘그리티’ 355만 원(3191만 원), ‘좋은사람들’ 352만 원(3171만 원)이었다. 

이외 월급 350만 원 미만 업체 중에서는 ‘삼양통상’ 312만 원(2807만 원), ‘신영와코루’ 311만 원(2800만 원) 등이었다. 

한편, 패션업체 30곳의 여성직원 1인당 평균 보수는 3분기까지 3540만 원으로 조사됐다. 작년 월급은 평균 393만원이다. 30곳 중 평균 월급보다 높은 곳은 7곳이었으며 월급 중앙값은 340만원이다. 패션업체에서 근무하는 여성직원의 월급이 436만원을 넘는다면 패션업계 상위 10%에 든다고 볼 수 있다. 

(우먼컨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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