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예술위원회, 청년예술가 해외진출 돕는다

청년예술가들의 해외 진출을 돕기위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종관)는 지난해부터 관련 사업을 펼치고 있다. 

제1회 ‘청년예술네트워크 구축’, ‘청년예술교류역량강화’로 운영되던 사업은 올해(2회)부터는 ‘청년예술가해외진출지원’ 내 2가지 유형(△네트워크 구축형 △진출기반 마련형)으로 변경된다. 네트워크구축형은 구성원간 협업 및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예술기획 아이템 개발을, 진출기반마련형은 신청주체가 보유한 예술프로젝트의 국제교류 기반확대를 위한 준비작업을 지원한다. 

만 39세 이하 예술 분야에서 활동하는 청년이며, 문학, 시각, 연극, 무용, 음악, 전통, 다원, 융복합 등 장르 제한은 없다. 예술 관련 협업하는 엔지니어, 번역가, 기획자 등 세부직무 전문가 참여도 가능하다. 

우먼컨슈머는 지난해 청년예술가해외진출지원사업에 선정된 44개팀을 순차적으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

(사진= 문선아)
(사진= 문선아)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김실비, 문선아, 최원준씨는 포스트-콜로니얼리즘시대에 서구의 관념에서만 비롯된 예술이 아니라 더 포괄적 의미의 예술이란 무엇인가를 묻고, 그 확장 가능성을 탐험하기 위해 과거 식민지의 객체로 있던 인도네시아를 방문하여 '리서치 2019'를 진행하고 인니 예술신과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공동의 역사를 경험했다.

이 뿐만 아니라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시각예술 형성과정과 역사를 복기하고 이를 병렬적으로 위치시켜 예술의 패러다임 전환을 목적으로 사업을 수행했다.

실무자 문선아씨는 "한국에서 젊은 작가들은 외국에 있는 작가와 접점이 없다면 만나기 쉬운 상황은 아니"라고 현실적인 답변을 본보에 전했다.

문 씨는 "제가 초대한 작가도 그렇고 인맥풀이 있어서 이를 기반으로 또 다른 예술가들을 만나게됐다"면서 "맨땅에 헤딩하는 식으로 인맥풀이 없는 상황에서 지원을 해주게 된다면 여행 정도에 그치지 않았을까하는 우려가 있었다"고 했다. 그는 팀을 꾸려 인도네시아 예술가들을 만났다. 

문선아씨는 "사업을 위한 여행 계획을 짤 때에는 재미있었지만 프로그램을 스스로 만들어야하는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문화예술위원회가 기본 인맥풀을 갖고 해외로 내보내는 것이 아니고, 젊은이들에게 자유롭게 나가라고 했기에 자유롭게 원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었지만 한정된 지원으로 힘든 부분도 있었다"고 소회했다. 

문 씨는 "최근 서구미술계는 식민주의를 되돌아보려는 경향이 있다. 식민지에 대한 반성을 해보자는 흐름인데, 결국 반성한다는 것을 내세운 합리화라는 생각이 들었고 피지배자의 입장은 어떨까 생각해봤다"며 "한국도 일제강점기를 겪었고, 인도네시아도 네덜란드에 의해 식민지배를 겪었다. 착취를 당했던 사람들의 생각은 어떨까 라는 생각으로 리서치를 시작하게 됐고 장기적인 프로젝트로 이어가고싶었다"고 했다. 

그는 "사업을 리서치기반으로 잡았고 홈페이지를 만드는 것을 최종 결과물로 만들기로 했다. 인도네시아에 머문 시간은 짧았지만 다시 방문해 장기적으로 이 주제에 대한 깊이 있는 프로젝트를 하고자 한다"고 했다.

끝으로 문씨는 "저는 기획자다, 작가와 기획자가 팀을 이뤄 구성원을 만드는 프로젝트(사업)이 없었는데, 문화예술위원회에서 팀을 구성하게 해줬다는 점에서 좋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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