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소비자 피해구제와 분쟁 해결을 넘어 상호존중과 이해를 바탕으로 한 조정을 실시하는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위원장 신종원)가 3일 충북에 위치한 소비자원 본원에서 1987년 8월 첫 분쟁조정회의 개최 후 33년 만에 2천회 회의를 열었다. 분쟁조건 건수만 4만1876건이다.
분쟁조정위는 회의를 통해 다양한 유형의 소비자 피해에 대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조정결정을 도출하고 합리적으로 소비자분쟁이 해결되도록 노력해왔다.
특히 위원회는 법원의 재판 절차를 이용하기 어려운 소액 사건부터 신 유형의 소비자 분쟁, 집단 소비자분쟁에 대해 적극적인 조정결정을 내리고 있다.
회의 후 진행된 기념식에는 한국소비자원 이희숙 원장을 비롯한 역대 소비자분쟁조정위원장 및 상임위원, 비상임위원들이 참석해 그간의 성과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 소비자분쟁조정을 위해 노력한 김연숙((사)소비자공익네트워크 부회장), 도영숙(한국소비자연맹 비상근임원), 박종갑(대한상공회의소 전무이사), 최상미(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전문위원), 박종민(국립중앙의료원 외과 전문의), 이세준(용인세브란스병원 내과 교수) 조정위원에 대한 공로패 시상도 이어졌다.
신종원 위원장은 "사회 구성원 간 화해를 이끌어낼 수 있는 분쟁조정 제도의 취지를 되새겨, 앞으로 더욱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소비자분쟁조정위는 1987년 7월 1일, 한국소비자원 개원과 함께 첫해 20건의 소비자분쟁 사건을 처리했다. 이후 33년간 41,876건의 소비자분쟁을 조정했고 올해 170회의 회의를 열 계획이다. 현재 의료, 자동차, 항공, 금융, 공산품 등 5개 전문분야 조정부와 경기, 인천, 강원, 대전, 대구, 광주, 부산, 울산 등 8개 지역에서 조정부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