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박우선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3~2017년 충치 진료현황을 살펴보면 진료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만 5~9세였다. 4만418명에 달한다. 만 10~14세는 1만 8589명으로 뒤를 이었다. 아동∙청소년기에 발생한 충치는 진행속도가 빨라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는 어린이 대상 충치예방 및 초기치료를 위한 건강보험을 확대하고 있다. 적용조건은 어떨까. 

충치 치료 받는아이 (제공=유디치과)
충치 치료 받는아이 (제공=유디치과)

충치 발생 전, 실란트(치아 홈 메우기) 건강보험 적용

어릴 적 치아 관리를 잘했다면 성인이 되어서도 큰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유아기에 치아관리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충치가 더욱 쉽게 발생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치아 홈 메우기인 '실란트'는 충치예방의 대표적인 치료법으로 어금니에 있는 작은 틈새나 홈을 치과재료로 메워서 음식물이나 세균이 끼지 않도록 하는 치료방법이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실란트는 충치가 없는 만 18세 이하의 어린이,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다. 윗어금니 4개와 아래어금니 4개, 총 8개의 치아에 본인부담금 10%의 혜택이 적용된다. 실란트는 충치를 100% 예방하지 않는다. 치료 후에도 꾸준한 양치로 치아를 청결하게 유지해야한다.

충치 발생 후, 레진치료 건강보험 적용

성인은 평균 6개월 동안 양치가 불량한 구강 내 환경이 만들어지면 충치가 발생한다. 어린이는 성인보다 단 음식을 많이 섭취하고 치아 유기질 함량도 많아 충치 발생기간이 더 빨라진다. 이 때문에 구강 환경을 개학 전에 잘 살피지 않으면, 개학 이후 통증이 생겨 치과를 찾아야 할 정도로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이에 정부는 레진치료에 대해 건강보험 적용을 확대 시행하고 있다.

광중합형 복합레진 치료, 영구치에 발생한 충치에만 건강보험 적용

작년 초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된 복합레진은 뛰어난 심미성, 상대적으로 적은 치아 삭제량, 뛰어난 강도 등의 장점이 많은 재료다. 레진 치료가 보험 적용 혜택을 받으면서 치료비 부담이 많이 낮아졌다. 실제 만 12세 이하 아동이 충치 치료를 위해 광중합형 복합레진 충전으로 치료를 받는 경우 기존에는 치아 1개당 평균 10만 원선이였지만 급여비용(약 8만 5000원)의 30%인 2만 5000원 수준으로 70% 이상 부담이 줄었다. 다만 건강보험을 적용 받기 위해 몇 가지 유의해야 할 점이 있다. 우선 유치가 아닌 영구치에만 적용된다. 충치(치아우식증)로 인한 치료 시에만 적용되므로 치아 마모, 침식, 파절, 미용 등으로 인한 치료는 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다.

백영걸 유디치과 대표원장은 “자녀의 치아관리는 부모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로 기본적으로 꾸준히 양치질하는 습관은 물론, 칫솔로 치아를 꼼꼼히 닦아야 한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정기적인 구강검진과 함께 자녀의 치아상태를 체크해주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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