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당 650원에서 3700원으로
정부, 매점매석 행위 금지 및 합동점검 실시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가격 비교만 잘 하면 개당 300~500원꼴로 구매할 수 있었던 KF94 보건용 마스크 가격이 1400원 이상으로 크게 올랐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가 발생했다는 소식 전까지만 해도 마스크 값은 크게 오르지 않았다가 28일 저녁 이후 마스크 가격이 슬금슬금 올랐다.

1월 31일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K94마스크 100매를 검색했을 때 나오는 마스크 판매가격. 신종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국민적 불안이 커지기 전 65000원에 판매되던 마스크 가격은 37만원 이상으로 크게 올랐다 (가격비교사이트 갈무리/ 김아름내)
1월 31일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KF94마스크 100매를 검색했을 때 나오는 마스크 판매가격. 신종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국민적 불안이 커지기 전 65000원에 판매되던 마스크 가격은 37만원 이상으로 크게 올랐다 (가격비교사이트 갈무리/ 김아름내)

소위 과다재고로 시중가보다 더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내놓았던 마스크 제품도 이 기간 사라졌다.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최저가 또는 정상가로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판매자에게 어떠한 이유도 듣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취소를 당했다. 현재 가격이 오른 마스크는 버젓이 판매되고 있다. 5만원대로 적혀있는 마스크라도 상세 사항을 누르면 가격이 몇 배 뛰어있고 그마저도 일시품절, 판매중단이 됐다고 돼있다. 

제품 재고가 없다면 통상 판매자는 해당 글을 내려야하지만 소비자가 제품을 한 번 더 눌러 재고(일시품절)를 확인하도록 희망고문을 하고 있다. 

본보 기자는 31일 오전 가격비교사이트에서 'KF94 마스크 100매'를 검색하고 마스크 가격을 확인했다. 100개 기준 65000원에 판매되던 마스크는 현재 17만4000원~37만38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이마저도 누르면 '일시품절', '판매가 중단됐습니다' 또는 기존 봤던 가격과 다른 가격으로 바뀌어있다. 

마스크 가격이 마치 짠 것처럼 일제히 오르자, 정부는 가격인상 담합 등 불공정 행위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월 초까지 '매점매석 행위 금지 고시'를 신속 제정하고 폭리를 목적으로 물품을 매점하거나 판매를 기피하는 행위는 엄정하게 조치한다고 했다. 이를 위반할 경우 시정 또는 중지명령, 2년 이하의 징역 및 5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게 된다. 식약처, 공정위, 국세청 등 관계부처는 합동점검반을 꾸려 현장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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