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국민적 불안감이 조성되는 가운데, 중앙 역학조사관과 국가 항바이러스제 비축량이 각각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바른미래당 간사 최도자 의원은 30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현안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인력수급 문제, 국가 항바리어스제 비축량 부족을 지적하며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역학조사관은 감염병 의심사례 발생 시, 현장에서 어떤 병이 시작됐고 퍼져나가는지 조사해 방역 조치를 하는 핵심 인력이다.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복지부는 역학조사관 확충 방안이 포함된 국가방역체계 개편방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약 5년이 지난 현재, 중앙 역학조사관 43명 정원 중 32명만이 일하고 있고 11명은 결원 상태다.

또 독감에 대비한 국가 항바이러스제의 우리나라 인구대비 실제 비축량은 20%로 나타났다. 영국은 79%, 일본 47.7%, 미국은 33%다. 우리나라 비축 목표치는 인구대비 25%지만 5%나 부족한 실정이다. 

최도자 의원은 “역학조사관은 감염병의 최전선을 지키는 핵심인력임에도 불구하고 4분의 1 이상이 결원 상태”라며 “인력 수급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해 역학조사관 부족 문제를 하루 빨리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국가 항바이러스제의 비축량 목표치를 기존의 30%에서 2019년 25%로 하향했으나 이조차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위기를 기회로 삼아 다른 전염병에 대한 대비 태세도 총체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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