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높은 곳 코리안리>교보증권>NH투자증권 순 
여성직원 인건비 높은 곳 국민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 순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오렌지라이프가 국내 금융업체 주요 30곳 중 지난해 여성직원 월평균 보수가 가장 높았다. 1인당 평균 월급은 1000만원에 육박했다. 600만원 이상인 회사는 30곳 중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본보(우먼컨슈머)는 국내 주요 금융업체 30곳의 지난해 3분기 기준 인건비 현황 등을 조사했다. 상장사 매출 기준, 30곳을 줄 세웠고 여성직원 인건비, 평균 보수는 각 회사의 분기보고서를 참고했다. 평균 보수를 별도로 명시하지 않은 곳은 3분기 전체 인건비에 3분기 여성직원 수를 나눈 값으로 산정했다. 월급은 각 회사의 3분기 여성 평균 보수에 9개월로 나눴다. 그 결과 금융업체 30곳은 작년 3분기까지 여성직원에게 인건비로 총 3조 3505억 원을 지급했다. 이는 전자업(3조 7988억 원)과 맞먹지만, 전자업 여성직원이 금융업보다 1만 명 이상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금융업 인건비는 확연히 높은 수준이다. 

(우먼컨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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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업체 30곳 중 ‘KB국민은행’은 작년 3분기까지 여성직원 인건비로 5285억 원을 사용했다. 전체의 15.8%에 해당한다. KB국민은행 여성직원 수는 3분기 기준 8700명이 넘는다. 동종업계 중 인건비 규모가 가장 큰 이유다. 

국민은행을 제외한 금융 업체 중 여성직원 인건비 비율이 10% 이상을 차지하는 곳은 3곳 더 있다. ‘KEB하나은행’(4978억 원, 14.8%), ‘우리은행’(4778억 원, 14.2%), ‘IBK기업은행’(3430억 원, 10.2%)이다. ‘신한은행’(3216억 원)도 9.6%로 높은 편이다. 5대 은행의 작년 마지막 보고서 기준, 여성직원 수는 KB국민은행 8745명, KEB하나은행 7675명, 우리은행 8135명, IBK기업은행 7190명, 신한은행 6401명으로 파악됐다.  

이어 ‘삼성생명’(1114억 원), ‘미래에셋대우’(1096억 원), ‘삼성화재’(1080억 원)는 1000억 원 이상이었다. 여성직원 인건비 비중은 3%대를 차지했다. 

조사 대상 30개 금융업체 중 작년 3분기까지 여성 인건비가 500억 원 이상 1000억 원 미만은 7곳, 100억 이상 500억 미만은 11곳이었다. 4곳은 100억 원 미만으로 나타났다. 

인건비 규모는 여성직원 수가 최다인 KB국민은행을 비롯해 은행권이 상위권을 휩쓸었으나 1인당 평균 월급 순위는 달랐다. 은행권은 상위 탑3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우먼컨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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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3분기까지 여성직원 한 명당 평균 월급 1위는 오렌지라이프로 단순 월급은 956만원에 달했다. 평균 보수는 8600만원으로 이를 9개월로 나눈 값이다. 3분기 기준 여성직원 482명이 근무하고 있었다. 

회사 측에서 공시한 분기보고서 자료를 보면 ‘미등기임원의 주식매수선택권 행사 이익과 임직원에게 지급된 자회사 편입에 따른 특별보너스가 포함되어 있다’고 명시해 놓았다. 특별 보너스 등이 지급돼 일시적으로 보수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2018년 3분기에는 여직원 1인당 6100만 원을 지급받아 월봉 670만 원 정도 수준을 보였었다.

이어 ‘코리안리’ 여성직원은 작년 3분기까지 평균 7100만원을 지급받아 평균 월급 789만 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작년 3분기 기준 112명의 여성직원이 근무 중이다. 2018년 3분기 당시, 보수는 7600만원으로 여성직원 1인당 월 평균 744만원을 받았다.   

금융권 중 여성직원이 월 평균 700만원 대의 급여를 받은 곳은 4곳이 더 있었다. ‘교보증권’ 785만 원(작년 3분기 평균 보수 7065만 원), ‘NH투자증권’ 749만 원(6742만 원), ‘KEB하나은행’ 721만 원(6485만 원), ‘삼성증권’ 718만 원(6459만 원)이다. 여성직원 수가 1000명 넘는 곳은 KEB하나은행(7675명)과 NH투자증권(1193명)이었다. 

600만 원대 월급을 주는 금융업계는 7곳. ‘미래에셋대우’ 673만 원(6056만 원), ‘KB국민은행’ 667만 원(6000만 원), ‘우리은행’ 656만 원(5900만 원), ‘메리츠종금증권’ 649만 원(5843만 원), ‘신한지주’ 633만 원(5700만 원), ‘한화투자증권’ 628만 원(5654만 원), ‘미래에셋생명’ 600만 원(5400만 원)이다. 

8곳은 작년 한 해 500만원 대 월급을 줬다. ‘유안타증권’ 589만 원(5305만 원), ‘신한은행’ 558만 원(5024만 원), ‘메리츠화재’ 557만 원(5016만 원), ‘대신증권’ 557만 원(5014만 원), ‘기업은행’ 및 ‘한화생명’ 각 533만 원(4800만 원), ‘삼성카드’ 522만 원(4700만 원), ‘삼성생명’ 511만 원(4600만 원) 등이다. 

한편 금융업체 30곳 여성직원의 3분기까지 1인당 평균 보수는 5203만원으로 월급으로 보면 1인당 578만원으로 나타났다. 30곳의 월급 중앙값은 558만원이다. 만약 금융업계에서 근무하는 여성직원 월급이 718만원을 넘는다면 업계 상위 20%에 드는 셈이다. 

(우먼컨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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