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예술위원회, 청년예술가 해외진출 돕는다

청년예술가들의 해외 진출을 돕기위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종관)는 지난해부터 관련 사업을 펼치고 있다. 

제1회 ‘청년예술네트워크 구축’, ‘청년예술교류역량강화’로 운영되던 사업은 올해(2회)부터는 ‘청년예술가해외진출지원’ 내 2가지 유형(△네트워크 구축형 △진출기반 마련형)으로 변경된다. 네트워크구축형은 구성원간 협업 및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예술기획 아이템 개발을, 진출기반마련형은 신청주체가 보유한 예술프로젝트의 국제교류 기반확대를 위한 준비작업을 지원한다. 

만 39세 이하 예술 분야에서 활동하는 청년이며, 문학, 시각, 연극, 무용, 음악, 전통, 다원, 융복합 등 장르 제한은 없다. 예술 관련 협업하는 엔지니어, 번역가, 기획자 등 세부직무 전문가 참여도 가능하다. 

우먼컨슈머는 지난해 청년예술가해외진출지원사업에 선정된 44개팀을 순차적으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

고려안티콰 연주 모습
고려안티콰 연주 모습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음악, 전통예술가 조영재(고려안티콰)는 프랑스에서 ‘고려안티콰, 천년의 소리’를 대중에 선보였다. 고려 안티콰는 13세기 유럽 음악을 포괄한 '아르스 안티콰'에서 착안했다. 고려시대 음악과 유럽의 고음악의 콜라보인 셈. 

고려안티콰 연습 모습
고려안티콰 연습 모습

동 시대에 연주된 고려시대 음악과 중세시대 음악을 국악기, 구전으로 전해오는 고려가요와 중세악기, 민네징거(Minnesinger, 독일의 음유시인 지칭) 등과 콜라보해 연주 및 녹음, 영상촬영, 공연 등을 펼쳤다. 

고려안티콰는 최초의 세속음악이 동시대에 이뤄졌다는 공통점과 각 악기군, 성악발성의 유사점을 통해 원곡의 모티브를 중심으로 다성음악의 조화를 시도, 총 여섯 곡을 창작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동시대 음악을 콜라보했다는 '세계 최초의 시도'이다.

실무담당자 조영재 씨는 "일괄적인 공연을 위한 사업이 아니라 해외 예술가와 워크샵을 할 수 있는 사업"이었다고 소회하며 "고악기에 대한 정보를 이론책에서만 알 수 있었다. 악보보는 방법이 달라 합주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합주하면서 작곡한 부분을 수정하고 맞추는 과정에서 발전 가능성을 기대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 씨는 "워크숍 활동 형식의 공연은 파리 파업 첫날 이뤄졌다. 교통수단이 마비돼 공연장 이동이 힘들었고, 다수의 예술가들 앞에서 연주하게 됐다. 해외 연주자들은 '오마이갓'을 연발했다. 한국 전통악기와 현지의 고음악을 콜라보했다는 것이 놀랍다는 반응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고악기 연주자 등이 드물다, 해외도 마찬가지지만. 앞으로 어떻게 연주를 이어갈 지에 대한 고민이 있다. 그래도 우리 단체가 동시대 음악을 콜라보했다는 사실은 음악사에 중요한 관점이 되리라고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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