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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중 칼럼 (15)] 명절 선물의 변천사로 알아본 한국경제성장기 (2)
  • 권혁중 경제평론가
  • 승인 2020.01.24 0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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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컨슈머 칼럼= 권혁중 경제평론가, 경복대 e비즈니스빅데이터학과 겸임교수] 

우리나라 경제성장에 대해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할 수 있지만 많은 국민들이 조금 더 쉽게, 조금 더 편안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명절 선물을 통해 알아가고 있다. 특히 명절에 관심이 많을 수밖에 없는 여성들을 위해 더더욱 명절선물을 통해 바라본 대한민국 경제성장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이미 앞선 글을 통해 50년대부터 80년대까지 알아보았고 이제 본격적으로 9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경제를 명절 선물을 통해 풀어보고자 한다. 
<☞1편 읽기>

90년대 인기선물은 인삼, 꿀, 영지등 고급화 상품도 인기를 끌었지만 저렴한 선물세트도 인기를 얻었다. 즉,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일어난 것이 특징이다.

인삼, 꿀 

이유는 1997년 IMF를 통한 경제, 사회, 문화 모든 면에서의 변화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수많은 실직자들이 생겨났고 그로 인해 수많은 가정이 파괴되었다. 국가 부도는 민생경제 파탄으로 이어져 서민들의 고통이 가장 심화 되었다. 이때부터 계층의 양극화가 더욱 심해졌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명절 선물의 양극화도 동시에 일어났다. 특히 신토불이 라는 사회적 분위기와 고급화가 맞물려 매우 고가의 지역특산품들이 인기를 끌었다. 인삼, 꿀, 영지가 대표적인 상품들이었다.

반대로 어려워진 경제상활을 반영하듯 저렴한 종합선물세트가 큰 인기를 끌었는데 지금으로서는 과대포장이 문제이기도 했지만 그 당시에는 받는 사람의 손에 들린 큰 선물세트는 팍팍한 경제 상황에서도 지금이 명절이구나 라는 생각을 들게 만들었다. 

지류 상품권 

90년대는 또한 문화적으로 큰 변화의 시기도 했다. ‘서태지와 아이들’로 시작한 새로운 메인스트림은 기성세대들이 이해할 수 없는 새로운 변화의 시작이었다. 개인주의 확산으로 인한 문화적 충돌은 경제변화에서도 그대로 반영되었는데, 주는 사람의 손길이 아닌 받는 사람의 마음도 중요하다는 개인주의가 강화되는 시대였다. 그러다 보니 선물을 받는 사람이 언제든 직접 물건을 고를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상품권”이 등장했다. 이는 지금도 사랑받고 있는 명절 선물이다. 그중에서도 단연 백화점 상품권이 인기가 많았는데, 최근 조사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 상품권의 연간 매출이 4조원에 이른다는 분석도 있다. 그만큼 예나 지금이나 인기가 많은 것이 상품권이다.

와인, 굴비, 

2000년대에는 와인, 올리브유, 정육, 굴비, 의료기기 등이 인기를 얻었다. 
이유는 사회적으로 웰빙 열풍이 불기 시작하면서 건강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며 식용유 대신 올리브유 같은 상품이 선물세트로 인기를 얻었다. 또한 1인 가구와 고령화사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의료기기 상품도 큰 인기를 얻었다. 부모님을 위한 가정용 의료기기부터 효도폰, 1인 가구를 위한 건강보조식품 등등도 인기를 얻었다. 무엇보다 2002년 월드컵 이후 커진 소비문화로 인해 와인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 그로 인해 명절 선물세트로 저렴한 와인부터 고급 와인까지 큰 인기를 얻었다. 

모바일 상품권 

2010년 이후 선물로는 다양한 선물세트와 더불어 모바일 상품권, 모바일 선물이 많아졌다.
정보화 사회가 도입을 넘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며 장년층 까지 스마트폰에 익숙하게 되었다. 이는 본격적인 모바일 전자상거래시대가 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그로 인해 누구든지 쉽게 모바일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모바일 상품권이 명절선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기존 상품권과 차이점은 전자상거래인 만큼 상품권 분실 위험이 없고 진본 여부를 따질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공간, 시간의 제약이 없이 누구나 선물할 수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2020년 설명절 선물세트 (사진= 김아름내)

또 2010년 이후의 명절 설물의 변화를 말한다면 미닝아웃(Meaning out) 상품들이 선택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미닝아웃이란 소비자 운동의 일종으로서, 정치적, 사회적 신념과 같은 자기만의 의미를 소비행위를 통해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환경을 생각하는 과대포장을 지양하는 상품이라던지, 친환경 인증 상품 등을 골라서 명절 선물로 보내는 것을 의미한다. 규모는 아직 크지 않지만, 유통업계들도 이런 미닝아웃 상품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여 그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다.

이처럼 명절선물을 보면 그 당시의 경제, 문화, 사회를 알 수 있다. 특히 명절선물 변천사는 경제성장변화와 뗄려야 뗄 수 없는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 이 글을 통해 저자가 희망하고자 하는 것은 명절설물이 더욱 풍성해 지고 더욱 다양해 지며 더욱 소시민들도 부담 없이 살 수 있는 상품들이 많아지길 희망해 본다. 이는 곧 대한민국 경제가 더욱 성장했다는 것을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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