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시민모임, 2500알 수거해 품질 검사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소비자시민모임이 산란일자 표시제 이후 시중에 판매되는 달걀의 신선도 등의 품질 파악에 나선 결과 1등급 이상은 78%로 조사됐다고 16일 밝혔다.

16일 이의경 식약처장이 대형마트를 찾아 달걀의 신선도를 확인하는 모습 (식약처 제공)

소시모는 작년 11월 11일부터 26일까지 서울시내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전통시장,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달걀 50개 제품, 2,500알(제품당 50알씩)을 수거해 축산물품질평가원을 통해 품질 검사를 실시했다. 

소시모에 따르면 △달걀껍데기 상태를 보는 외관판정 △파각란 출현율 등을 평가하는 투광판정 △노른자의 솟음과 퍼짐 정도, 이물질, 호우단위 등의 할란판정 결과를 종합해 달걀의 품질 등급을 평가한 결과 50개 제품 중 등급이 가장 높은 1+등급은 절반인 25개(50.0%), 1등급 14개(28.0%), 2등급 11개(22.0%)로 조사됐다. 1등급 이상이 전체 검사 제품 중 78%에 달했다. 2등급인 7개 제품은 파각란 비율이 9%에서 22%까지 다양했다. 파각란은 난가에 금이 갔으나 내용물이 누출되지 않은 것으로 껍질에 묻은 오염물질 등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선별 및 검란 과정을 통해 파각란이 유통되지 않도록 관리해야한다.

(소비자시민모임 제공)

달걀 무게와 진한흰자 높이로 측정하는 호우단위 검사결과 50개 중 41개(82%)가 72이상인 A급에 해당했다. B급은 8개(16.0%), C급은 1개(2.0%)로 대체로 신선도가 좋았다. 

냉장보관된 달걀은 산란일 30일이 경과했더라도 신선도가 양호했다.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에서 냉장 진열 판매된 달걀을 5℃의 냉장온도에서 산란일로부터 10일, 20일, 30일 경과 시점의 호우단위를 측정했을 때 10일 경과시점에는 80.9, 20일 경과시점에는 80.3, 30일 경과시점에는 77.6이 됐다. 30일이 지난 시점에는 유의적으로 감소했지만 72로, 품질기준 A급에 해당하는 신선도를 보였다. 

소시모는 “조사결과 시중 달걀의 신선도가 전반적으로 좋았다”면서도 “실온 판매 제품은 냉장 판매 제품보다 호우단위가 낮고 여름에는 신선도가 쉽게 저하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세척란에 대한 냉장 유통이 의무화돼 있으나 비세척란은 실온 판매가 가능하므로 달걀 전반으로 냉장 유통을 확대하고, 판매 진열뿐 아니라 이동, 보관 과정에서도 냉장 유통이 준수되는지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소비자에게는 “달걀 구입 후 반드시 냉장 보관할 것”을 당부했다. 

이의경 식약처장이 소비자와 함께 달걀 산란일자 표시를 확인하는 모습 (사진= 식약처)

한편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이날 달걀 소비자 늘어날 설 명절을 앞두고 대형마트와 어린이집을 방문해 달걀의 유통, 소비 현장에서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신선도 등을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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