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합업체 30곳 중 SK이노베이션만 700만원 이상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SK이노베이션에 근무하는 여성 직원 1인당 평균 월급이 700만원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월 500만원 이상 주는 국내 석유화학 업체는 S-Oil, LG화학을 포함한 6곳이었다. 

우먼컨슈머는 국내 주요 석유화학 업체 30곳의 2018년 대비 2019년 여성직원 고용 변동 현황 조사를 실시, 16일 공개한다. 

2019년 3분기 상장사 매출을 기준으로 석유화학 업체 30곳을 추렸고, 여성직원 인건비와 평균 보수는 각 회사의 분기보고서를 참고했다. 평균 보수를 별도 명시하지 않는 곳은 3분기 전체 인건비에 3분기 여성 직원 수를 나눈 값으로 산정했다. 월봉은 각 회사의 3분기 여성 평균 보수에 9개월로 나눈 값으로 계산했다. 석유화학 업체 30곳이 작년 3분기까지 여성직원에게 지급한 인건비 규모는 약 6162억 원이었다. 

(우먼컨슈머)

이중 아모레퍼시픽이 여성직원에게 지급한 인건비는 1460억 원으로 전체의 23.7%를 차지했다. 아모레퍼시픽에 근무하는 여성직원은 3분기 기준 4127명에 달한다. 동종업계 중 가장 많은 숫자이며 그만큼 인건비 규모도 높았다. 

여성직원 인건비 규모는 LG화학 1364억 원(22.2%),  LG생활건강은 1066억 원(17.3%)으로 아모레퍼시픽 뒤를 이었다. 두 회사의 작년 여성직원 수는 각각 2831명, 2512명이다. 

30곳 중 인건비 비중이 5%를 넘는 곳으로 코오롱인더스트리 314억 원(5.1%), SK이노베이션(5%)이 포함됐다. 

이외에도 작년 3분기까지 여성 인건비가 100억 원 넘는 곳은 한화(200억 원), 한국콜마(173억 원), 케이씨씨(165억 원), 롯데케미칼(148억 원), S-Oil(127억 원), SK케미칼(118억 원), 한화케미칼(105억 원) 등 7곳이나 됐다. 

전체 업체 중 여성 인건비로 10억 원 이상 100억 원 미만을 사용하는 곳은 14곳, 10억 원 미만은 4곳으로 집계됐다. 

(우먼컨슈머)

인건비 규모와 달리 여성직원 1인당 평균 보수가 가장 높은 곳은 ‘SK이노베이션’으로 확인됐다. 

SK이노베이션은 작년 3분기까지 여성직원 1인당 평균 6900만 원의 연봉을 줬다. 이를 9개월로 나눈다면 월급은 약 767만원이다. 동종 업계 탑이다. 2017년, 2018년 3분기 당시 여성직원 1인당 평균 보수는 6500만원, 월급으로 보면 722만원 수준이었는데 2년 전과 비교했을 때 보수가 크게 올랐다. 

S-Oil은 작년 3분기까지 여성직원 1인당 평균 5601만원을 연봉으로 지급했다. 월급으로 따지면 622만원 선이다. 3분기 기준 여성직원 수는 277명이었으며 약 127억 원을 인건비로 지출했다. 이외에도 여성직원 월급이 500만원을 넘는 곳은 LG화학, SKC, 금호석유화학으로 확인됐다. 

LG화학은 작년 3분까지 2800명이 넘는 여성직원에게 1360억 원 가량을 지출했다. 1인당 평균 연봉은 4819만 원이며 월급으로는 535만원 수준이다. 

SKC는 SK그룹의 계열사로 옛 이름은 선경화학이다. 이 회사는 120명이 넘는 여성 직원들에게 인건비로 약 60억 원을 사용했다. 1인당 평균 4800만원인데, 월급으로 보면 533만원 꼴이다. 

금호석유화학도 여성직원 약 180명에게 90억 원을 지출했다. 3분기까지 평균 4701만 원, 월급으로 보면 522만 원이다. 

400만원대의 월급을 주는 업체는 7곳이다. LG생활건강 472만 원(3분기 평균 보수 4245만 원), 롯데정밀화학 467만 원(4200만 원), SK케미칼 456만 원(4400만 원), 솔브레인 446만 원(4013만 원), 이수화학 441만 원(3965만 원) 등이 포함됐다. 이외 롯데케미칼 433만 원(3900만 원), 한국콜마·대한유화 각 422만 원(3800만 원), 한화케미칼 401만 원(3607만 원)이다. 

월급 300만원대는 14곳. 동종 업계 여성 인건비 규모가 가장 높은 아모레퍼시픽이 여성직원에게 주는 월급은 393만 원(3539만 원)선이었다. 이외 여직원 수가 100명 넘는 회사도 다수 포함됐다. 코오롱인더스트리 398만 원(3579만 원), 한화 381만 원(3430만 원), OCI 356만 원(3200만 원), 애경산업 350만 원(3146만 원), 케이씨씨 349만 원(3143만 원), 효성화학 311만 원(2800만 원) 등이다. 

한편, 이번에 조사된 석유화학 업체 30곳의 여성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3분기까지 4015만 원이었다. 월급으로 환산하면 1인당 평균 446만원이다. 30곳 중 평균 월급보다 높은 곳은 9곳이었으며 월급 중앙값은 398만원이다. 여성직원 월급이 472만원을 넘는다면 석유화학 업계에서 상위 20%에 속한다. 

(우먼컨슈머)

 

저작권자 © 우먼컨슈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