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2020년 경자년 새해를 맞아 여성가족부는 15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여성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올해 31번째를 맞이한 신년인사회 주제는 ‘성평등을 향한 동행’이다. 성평등 사회로 도약하기 위해 함께 한 동행을 격려하고, 이어갈 동행을 다짐하는 의미를 담았다.
이날 행사는 이정옥 여가부 장관을 비롯해 여성관련 단체장 및 민갑룡 경찰청장, 조희연 서울특별시교육감, 박봉정숙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원장, 나윤경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원장, 김연명 대통령비서실 사회수석,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정옥 장관은 “올해는 여가부는 물론, 정부, 한반도 전체의 운명적인 시간이 아닌가한다”며 “전쟁과 갈등이 있던 세상, 성장은 하고 있으나 고용이 없고 행복이 사라진 것 같은 경제성장 방식에서 여성의 경제영역 진출과 함께 새로운 척도가 제시돼 지속가능한 성장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했다.
이 장관은 “한국사회에서는 여성 우대니, 남성에게 무엇을 빼앗아가는 과정으로 성평등 개념을 제로섬 게임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성평등 문화를 ‘확실한 변화’로 체감할 수 있도록 앞장설 중요한 시기”라면서 “제 작은 인생, 직무(장관)로서의 소명이 다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윤경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장은 “우리사회에는 2017년 촛불혁명이 있었다. 정치적 무능함만 바꿔내려고 한 것이 아니다. 일상에서의 민주주의, 젠더, 인종, 지역, 계층, 나이, 학력, 학벌 등 차별을 없애며 자유는 물론 평등에 기반한 민주주의까지 구축하는 것이었다”고 했다.
이어 “제도만으로 할 수 없는 문화와 인식의 영역”이라면서 “소수자성을 자신의 문제로 받아들이고 차별의 부당성을 인식할 때, 우리의 화두인 ‘성평등을 향한 동행’이 진정한 의미의 ‘함께가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 원장은 “2020 숫자는 발음도 모양도 그 내용도 참으로 쌈박하다. 양평원도 여기 계신 모두에게도 쌈박한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연명 사회수석은 문재인 대통령 축사를 대독했다. 문 대통령은 “성평등은 공정의 시작이다. 성별에 따라 해야만 하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에 얽매이지 않고 마음껏 꿈꾸고 일하며 행복한 삶을 누릴 때 공정한 사회가 될 수 있다”면서 “정부는 국민의 높은 성평등 의식을 정책으로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