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관심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은 ‘급여’가 아닐까. 업종과 기업 규모마다 천차만별인 월급. 국내 주요 업종에 30위 안에 드는 여성직원들의 월 평균 보수는 얼마나 될까. 우먼컨슈머는 여성 직원 수 연재에 이어 주요 10개 업종 여성 직원들의 월급 현황을 알아봤다. <편집자 주>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국내 IT 및 통신업체 주요 30곳 중 지난해 여성직원 월평균 보수가 가장 높은 곳은 SK하이닉스로 800만원에 달했다. 동종 업계 중 월급이 500만원 이상 되는 곳도 절반이나 됐다. 

본보(우먼컨슈머)는 국내 주요 IT업체 30곳의 2018년대비 2019년 여성직원 고용변동 현황 조사를 실시했다. 상장사 매출 기준으로 30개 IT업체를 선정했다. 전자 및 통신, 게임, 포털 및 방송, 정보제공 업체 등이 포함돼있다. 여성직원 인건비와 평균 보수는 각 회사의 분기보고서를 참고했으며 평균 보수를 별도로 명시하지 않은 곳은 3분기 전체 인건비의 3분기 여성 직원 수를 나눈 값으로 산정했다. 월급은 각 회사의 3분기 여성 평균 보수에 9개월로 나눈 값으로 계산했다. 

조사결과 주요 IT회사 30곳의 작년 3분기까지 여성직원에게 지급된 인건비 규모는 3조 7988억 원이었다. 삼성전자의 경우 여성직원에게 지급한 인건비는 1조 3170억 원으로 전체의 34.7%에 해당했다. 

이외 여성직원 인건비 비중이 5%를 넘는 회사는 네 곳이었는데 SK하이닉스 7781억 원(20.5%), LG전자 2701억 원(7.1%), LG디스플레이 2334억 원(6.1%), KT 2179억 원(5.7%)으로 나타났다. 

이외 삼성SDS(1656억 원)와 삼성전기(1287억 원)도 작년 3분기까지 여성 직원에게 지급된 인건비만 1000억 원을 넘겼다. 

500억~1000억 원 미만은 7곳, 100억~500억 원 사이 9곳이었고, 7곳은 100억 원 미만으로 확인됐다. 

인건비 규모와 달리 여성직원 평균 보수가 가장 높은 곳은 SK하이닉스로 작년 3분기까지 여성직원 1인당 평균 보수를 7699만원 지급했다. 9개월로 나눈다면 855만원이다. 동종 업계 여직원 보수 중 최고 수준이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기준 여성직원 수는 1만 272명이다. 

다음으로 네이버와 SK텔레콤의 여성직원 월급은 700만원이었다. 

네이버는 작년 3분기까지 여성직원에게 881억 원을 지급했다. 같은 기간 평균 보수는 6818만 원으로, 월급으로 보면 758만원이다. 

SK텔레콤은 613억 원을 여성직원 인건비로 지급했다. 3분기까지 1인당 평균 보수는 6500만 원으로, 월급으로 722만원이다. 

KT와 넷마블 평균 보수는 5800만원으로 월급으로 따지면 644만원이다. 삼성SDS의 경우 여성직원 월급은 622만 원이었다. 

30곳 중 월급이 500만원대인 업체는 9곳인데 삼성전자가 여기에 포함됐다. 

‘케이티스카이라이프’ 593만 원(3분기 평균 보수 5334만 원), ‘파트론’ 587만 원(5286만 원), ‘삼성전자’ 578만 원(5200만 원), ‘LG전자’ 544만 원(4900만 원), ‘엔씨소프트’ 523만 원(4710만 원), ‘LG유플러스’ 522만 원(4700만 원), ‘카카오’·‘삼성전기’ 각 511만 원(4600만 원), SBS 500만 원(4500만 원) 등으로 이어졌다. 

삼성전자의 경우 실제 연말 인센티브 등이 많아 여성직원 월급을 4분기까지 합산하면 더 높아질 수 있다. 2018년 기준 삼성전자 여성직원은 1인 당 9300만원을 연봉으로 받았다. 월급으로 치면 775만원이다. 

한편 IT업체 30곳에서 여성직원의 1인당 평균 보수는 3분기까지 기준으로 4900만원이다. 월급으로 1인당 평균 541만원으로 나타났다. 30곳의 월급 중앙값은 500만원이었다. 여성직원 월급이 622만원을 넘는다면, IT업계에서는 상위 20%에 든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