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채현재 기자] 완도군이 경자년 새해에 선정한 해양치유식품은 ‘매생이’다. 군은 작년 기준 매생이를 2,601톤 생산하고 있다. 

매생이국 (사진= 완도군 제공)
매생이국 (사진= 완도군)

매생이는 물이 맑고 청정한 곳에서만 서식하는 무공해 식품으로 특유의 향과 맛을 갖고 있다. 철분, 칼륨, 단백질 등을 함유하고 있으며 칼륨은 숙취해소와 간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 

혈액 중 헤모글로빈 생성과 두뇌 지적 능력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철 또한 풍부하게 함유돼있어 어린이 발육을 위한 골격 형성 및 골다공증 예방에 좋다. 

매생이 조리 시 ‘국’ 대신 ‘덖음’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데 ‘덖음’은 물을 안넣고 살살 볶아 익히는 것을 말한다. 매생이 자체에 수분이 있어 열을 가하면 적당한 국물이 나오고, 여기에 굴, 다진 마늘, 참기름을 넣고 잘 덖으면 매생이국이 완성된다. 

매생이는 젓가락으로 먹어야한다. 끓여놓아도 김이 안나 숟가락으로 떠먹었다가는 입천장이 데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매생이국은 ‘미운 사위국’이라고도 한다. 옛날, 친정어머니가 딸에게 잘못한 사위에게 말할 수 가 없어 매생이국을 끓여줬다는 이야기가 있다. 

훌훌 불며 미각을 자극하는 부드러움과 입 안에 감도는 바다 향을 느끼면서 천천히 먹어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다.매생이는 굴을 다져 밀가루와 버무려 매생이전을 부쳐 먹어도 좋다. 또 멸치 육수에 떡국을 넣고 끓이다가 쌀떡이 떠오르면 굴과 매생이, 다진 마늘, 파를 넣고 3분 정도 더 끓여 국간장이나 액젓으로 간을 맞추면 매생이굴떡국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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