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박우선 기자] 내년부터 자궁·난소 등 부인과, 흉부·심장 순으로 환자가 전액 부담하던 초음파 검사비에 건강보험 적용이 확대된다. 가을부터는 독감(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에 중학생 1학년생이 추가되고 A형간염 고위험군도 예방접종이 지원된다. 

30일 보건복지부는 '2020년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를 발간하고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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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음파 검사는 높은 비용 효과성에도 불구하고 재정부담 등으로 4대 중증질환자(암, 심장, 뇌혈관, 희귀난치) 등을 중심으로 보험이 적용됐다. 하지만 앞으로는 의사의 의학적 판단하에 해당 부위에 질환이 있거나 질환이 의심돼 검사가 필요하다면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지난해 4월 상복부를 시작으로 올해 2월 하복부·비뇨기, 7월 응급·중환자, 9월 남성생식기에 이어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초음파 검사 항목이 늘어난다. 

1월부터 소아당뇨(제1형 당뇨) 환자들의 당뇨병 관리기기 구입 금액에도 건강보험이 적용돼 지속적인 혈당 관리와 인슐린 투여가 필요한 환자들의 부담이 완화된다. 지원 대상 당뇨병 관리기기는 1년에 84만원 하는 연속혈당측정기와 5년 기준 170만원이 필요한 인슐린자동주입기다. 지원 금액은 기준금액과 실구입액 중 낮은 금액의 70%다.

그간 진찰료만 산정할 수 있었던 왕진에 시범수가가 적용돼 지금보다 활성화된다. 환자는 왕진서비스를 제공받은 경우 왕진료(8만원~11만5000원)의 30%를 본인이 부담하면 된다.

이용 대상은 △마비(하지·사지마비·편마비 등) △수술 직후 △말기 질환 △인공호흡기 등 의료기기 부착 △신경계 퇴행성 질환 △욕창 및 궤양 △정신과적 질환 △인지장애 등 거동이 불편한 환자나 보호자이며 제공 의료기관은 전국 384개 의원이다.
   
응급·심뇌혈관 등 필수진료 또한 지역에서 이용 가능하도록 지방의료원 등 공공병원에 지난해(530억원)보다 107% 늘어난 1097억원을 투입, 시설과 장비 확충에 나선다. 환자들이 지역에서도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대학병원 파견 의료인력 지원 규모를 올해 50명에서 내년 55명으로 확대한다.공공병원을 중심으로 17개 권역, 70개 지역 책임의료기관을 순차적으로 지정해 지역에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지원하고 국립대병원 12곳과 지방의료원 15곳을 중심으로 퇴원환자의 의료·복지서비스를 연계하는 등 지역보건의료기관 간 협력을 강화한다.

겨울철 독감 유행을 막기 위한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은 내년 가을(10월 이후)부터 예방범위가 넓은 4가 백신으로 전환한다. 무료예방접종 대상은 현재 만 65세 이상 노인, 임신부, 생후 6개월~12세 어린이에 중학교 1학년을 추가한다. 이로써 내년에는 올해(1381만명)보다 80만명 늘어난 1461만명이 정부 지원으로 예방접종을 할 수 있다.

내년부터 A형간염 만성간질환자 등 A형간염 감염시 증상이 심해지거나 사망률이 높은 고위험군에 대한 예방접종을 지원한다. 20~30대(1980~1999년생)는 항체검사 없이 바로, 40대(1970~1979년생)는 지정 의료기관에서 항체검사 실시 후 음성자에 한해 보건소와 위탁의료기관 등에서 예방접종이 1월부터 12월까지 1년간 실시된다.

정부는 결핵 조기 퇴치를 위해 2030년 결핵발생률을 10만명당 10명 이하로 낮췄다. 이를 위해 노인·쪽방주민 등 취약계층 검진을 올해 일부지역 시범사업에서 내년에는 의료급여 수급권자(약 50만명)·재가와상노인(약 18만명) 등 전국 취약노인으로 확대한다. 결핵관리 전담요원도 보건소에 668명, 의료기관에 297명 등 올해보다 409명과 39명씩 늘려 일대일 결핵환자 관리에 나선다.

1월1일부로 검역감염병 오염지역이 현행 66개국에서 65개국으로 변경된다. 콜레라가 발생한 브룬디, 에티오피아, 아이티, 수단과 소아마비로 알려진 폴리오 오염지역에 앙골라, 중앙아프리카 (페스트) 콩고민주공화국 등이 새로 지정됐다.

'응급실 폭행 방지 대책'에 따라 7월부터는 전국 모든 응급실에 24시간 전담 보안인력(청원경찰, 경비원 등)이 배치된다. CC(폐쇄회로)TV나 폴리스콜(응급실-경찰 비상연락시설) 등 응급실 내 보안장비를 응급실 시설기준에 포함하는 등 설비기준을 강화해 위험 상황을 예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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