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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데이터] 車산업 불황 속 에스엘 여직원 두 배 늘린 비결
  • 김아름내 기자
  • 승인 2019.12.24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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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에서 흑자 반전되면서 램프·새시 부품  납품 증가한 덕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국내 자동차 산업의 불황으로  자동차 업체 중 상당수는 작년 대비 올해 여성 인력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자동차 산업체 30곳 중 20곳 넘게 여성 인력이 감소했다. 이런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여성 인력이 크게 늘어난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끈다.

(왼쪽) SL이 제작하는 자동차 부품 일부. SL누리집 갈무리 (오른쪽) 기사와관계없음. 자동차 공장 

해당 업체는 자동차 제조에 사용되는 램프와 샤시부품, 소프트웨어 등 자동차 부품을 전문 생산하는 ‘에스엘(대표이사 김한영)’이다. 본사는 의외로 섬유산업의 본고장인 대구에 있다. 이 회사는 작년 대비 올해 여성 인력이 2배 이상 증가하며 여성 고용 증진에 선봉장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여직원이 주류를 이루는 섬유산업의 영향을 받은 게 아니냐는 평가도 있다. 

특히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보다 여성 인력을 많이 증가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우먼컨슈머)
자동차 업종 증가 기업 현황 (우먼컨슈머)

이 같은 결과는 우먼컨슈머가 24일 실시한 국내 증시에 상장된 주요 자동차 업종 30곳의 작년 대비 올해 여성 직원 고용 변동 현황 조사에서 나왔다.  여성 직원 수 및 대표이사는 3분기 보고서 기준이다. 

조사 결과 주요 자동차 회사 30곳의 올해 여직원 수는 8791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8169명보다 622명(7.6%↑) 증가한 규모다. 

자동차는 전자 산업과 함께 국내 경제를 이끌어가는 양대 산업군이지만 여성 고용과 관련해서는 평균 이하 수준을 보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자동차 업계에 종사하는 인력 중 여성 임원이 나올 수 있는 확률이 그만큼 낮아질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미국에서는 GM의 CEO가 여성 생산직 출신의 메리 바라 회장이다. 과연 국내 자동차 메이커사 중에서도 여성 출신이 사장까지 오를 수 있을 지는 현재로서는 미지수다.

이번에 조사된 車업계 30곳 중 21곳이나 작년 3분기 대비 올 동기간에 여성 인력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곳은 작년과 여성 인력이 동일한 것을 감안하면 단 7곳만 여직원이 늘어난 것이다. 

여성 인력이 가장 많이 증가한 업체는 ‘에스엘’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작년에 여성 직원이 279명이었는데 올해는 586명으로 110%나 수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인력이 크게 증가한 배경에는 매출 등  영업실적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에스엘의 작년 3분기 경영 실적을 보면 매출 5025억 원에 18억 원 정도 영업손실을 냈다. 그런데 올 동기간 매출은 9733억 원으로 2배 가까이 급증하면서  영업 손익은 228억 원 흑자로 돌아섰다.  경영 성적표가 1년 사이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되면서 여성 인력도 많이 채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에스엘 재무팀 관계자는 본보 기자에게 "사무직, 엔지니어 부분에서 여성 고용이 증가했다"면서 "신입, 경력직 채용이 늘었다"고 전했다. 

에스엘 다음으로 기아자동차(대표이사 박한우)가 작년보다 여성 일자리를 231명이나 많이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기아차 여직원은 지난 해 1080명에서 올해는 1311명으로 21.4%나 증가했다. 기아차가 여직원 고용 창출에 앞장선 셈이다. 

현대자동차(대표이사 이원희)도 여직원이 작년 3588명에서 올해 3738명으로 150명(4.2%) 많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 현대모비스(대표이사 박정국) 31명(2.9%), 현대위아(대표이사 김경배) 6명(8.1%), 성우하이텍(대표이사 이명근·이문용) 5명(11.6%) 등도 여성 고용 창출에 동참했다.  

이와 달리 여성 인력이 줄어든 자동차 관련 업체도 있었다. 평화산업(대표이사 김동관)을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작년 86명에서 올해 59명으로 27명(-31.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모베이스전자(대표이사 박종남)도 198명에서 186명으로 여성 직원이 12명(-6.1%) 감소했고, 평화정공도 56명에서 45명으로 11명(-19.6%)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이번 조사 대상 30곳 자동차 업체 중 올해 여직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3개사의  女직원 수는  6164명으로 전체의 70.1%나 됐다. 

(우먼컨슈머)
자동차 30개 업체 (우먼컨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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