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혐의없음’ 종결된 무차별 고소·고발에 비난 쏟아져

장애인 김 할머니(75)가 광주고검 앞에서 자신의 억울함을 밝혀달라며 일인 시위를 하고 있다.
장애인 김 할머니(75)가 광주고검 앞에서 자신의 억울함을 밝혀달라며 일인 시위를 하고 있다.

[우먼컨슈머= 임현성 기자] 순천 모 자동차 대리점 대표 K 씨(58)와 교인 간의 갈등으로 빚어진 고소·고발 사건이 지역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관련 제보자에 의하면 “K 씨가 같은 교회 교인들을 상대로 고소·고발한 사건은 ‘증거불충분’, ‘혐의없음’으로 사건이 종결됐지만 지체장애 3급인 김 할머니(75, 권사)에게 폭언·폭행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K 씨를 상대로 한 고소·고발 사건들은 경찰 조사 결과 일부 혐의가 입증돼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됐다.”라고 밝혔다.

교회의 내부 갈등이 시작된 것은 지난 3월, 순천에서 김 할머니가 같은 교회 신도인 K 씨에게 이유 없이 폭언과 고소를 당했다며, 2달 넘게 K 씨가 거주하는 아파트 인근에서 1인 피켓시위를 하는 도중에 교회 내에서 사건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 할머니의 고소장에 따르면 지난 4월경에 교회 예배를 마친 직후 K 씨의 옷깃을 잡고 “내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 나를 못살게 하느냐”고 말하자 K 씨가 “기가 막히네”라면서 갑자기 일어나 입고 있던 윗옷을 벗어버리자 중심을 잃고 쓰러졌다.

쓰러지면서 K 씨의 다리를 붙잡자 “이것 좀 봐”라면서 발로 자신의 오른쪽 엉덩이와 허리 사이를 걷어차 그 충격으로 의식을 잃고 예배당 바닥에 쓰러져서 결국 119에 의해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밝혔다.

많은 신도가 지켜보고 있는 예배당에서 K 씨에게 폭행을 당하자 김 할머니는 그 충격으로 “음식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숨쉬기가 힘들어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주민 박 모 씨는(70) “K 씨는 자동차 대리점 대표이면서 아파트 자치운영회장과 주민자치위원 활동까지 병행하며 그동안 순천시 기초의원선거에도 출마하는 등 누가 봐도 알 만한 사람이다. 그런 공인에 속하는 K 씨가 장애 3급인 할머니를 상대로 폭행‧모욕‧명예훼손 등 에 대한 내용으로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사건이 더 커졌다.”라며 혀를 찼다.

이어 “김 할머니는 물론이고 고령의 권사(85‧여)와 목사 등을 상대로 고소에 고소를 거듭하면서 사태를 확대시키고, 노회 담당 목사들까지 협박하면서 협박죄로 고소를 당하게 됐다.”라며 안타까워했다.

특히, K 씨는 김 할머니를 비롯한 고령의 권사들에게 수차에 걸쳐 “에이, 사기꾼 ×아, 육갑하고 자빠졌네, 사기 친×, 검찰에 말해서 숟가락도 압류시키겠다, 노인네들 감옥에 다 보내라” 등 인격적으로 무시하며, 입에 담지 못할 노인 비하 발언도 서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제지하는 노인에게도 “이 새끼야! 너 같으면~”하는 등 욕설을 하고, 아파트 경비원인 모 장로에게도 “협조하지 않으면 노회에 고발해 아파트 경비 못 하게 하겠다. 말 듣지 않으면 죽여 버리겠다”라고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를 취재 보도한 언론사 기자까지도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했지만, 경찰과 검찰 조사 결과 보도된 내용이 사실로 재차 확인되면서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다.

K 씨를 고소한 김 목사 등은 “순천 모 교회에서 김 대표 등이 예배를 방해하고 업무방해를 했으며, 특히 나이 든 장로와 권사, 집사 그리고 목사들에게까지 공갈과 협박을 일삼았다”라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또한 “여러 번 휴대폰 카톡으로 허위사실과 협박 내용이 기재된 내용을 전송하고, 이 내용에 따르지 않을 경우 생명에 위협을 가할 것처럼 해 공포심을 느끼게 했다. 심장이 좋지 않아 스탠스 삽입술을 두 차례나 한 병력이 되살아나 가슴이 두근거리는 고통을 겪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에 대해 K 씨는 “교회 내부의 논란인데 왜 개인 사업장을 거론하느냐. 내가 고소한 것은 두 건이다. 고소당한 것도 두 건 정도다. 무작위로 고소했다는 것은 허위다. 먼저 사과하지 않는 한 끝까지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다”라고 밝혀 앞으로도 험난한 길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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