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유통기업 조사... 전체 여직원 6만800명, 이마트 등 15곳은 여직원 감소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국내 유통업계에서 올해 여성 일자리를 가장 많이 만든 회사는 ‘롯데쇼핑(대표이사 강희태·이원준)’으로 확인됐다. 전년 대비 올해 1000명이 넘는 여성 일자리를 창출했다. 반면 ‘이마트’는 1000명 넘게 여성 인력이 줄었다. 주요 유통 업체 30곳 중 여성 직원을 늘린 곳과 줄인 곳은 절반으로 나눠져 동종업계에서 여성 일자리는 극과 극을 이뤘다. 

본보(우먼컨슈머)가 19일 국내 주요 유통업체 30곳의 작년 대비 올해 여성 직원 고용 변동 현황을 조사한 결과다.  상장사 매출액 기준으로 30곳의  3분기 보고서를 기준으로 여성 직원수를 참고했다. 대표이사 또한 보고서 기준이다. 

그 결과 주요 유통회사 30곳의 올해 여성직원 수는 6만 800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6만 1347명보다 547명(0.9%↓) 소폭 줄었다. 15곳은 전년대비 여성 직원이 같거나 증가했다. 나머지 15곳은 여성 직원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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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3분기 대비 올해 동기간 여성직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롯데쇼핑’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여성 직원이 1만 7022명이었다가 올해 1만 8149명으로 1년 새 1127명(6.6%) 늘었다. 동종업계에서 가장 많은 여성 일자리를 창출했다. 

특히 롯데쇼핑 사업 영역 중 백화점과 할인점 여성 인력은 430여명 줄었지만 슈퍼, 롭스, e커머스 사업 부문에서는 1500명 넘게 증가했다. 

이어 ‘CJ프레시웨이’는 395명의 여성 직원을 고용했다. 작년 4501명에서 올해 4896명으로 늘었다. 현대그린푸드와 신세계인터내셔널도 각각 149명, 110명으로 작년 대비 여성 직원이 늘었다. 

이와 달리 1년새 여성직원이 100넘게 감소한 업체는 3곳이나 됐다. 올 2분기 창사 이래 처음 적자를 낸 이마트는 작년 3분기 기준 1만 7659명에서 올해 동기간 1만 6346명으로 1313명의 여성 일자리가 줄었다. 비율로는 7.4%나 감소했다. 영업부진 탓이 크다. GS리테일은 5857명에서 5384명으로 473명(-8.1%) 감소했다. 신세계 또한 작년 2146명이던 여성 직원은 올해 1898명으로 248명(-11.6%) 줄었다. 

인터파크(75명), BGF리테일(74명), 한샘(68명), 영원무역(66명), 디아이동일(58명)도 50명 이상 여성직원 수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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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고용 증가율을 볼 때 작년 3분기 대비 올해 동기간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인 곳은 ‘아이마켓코리아’였다. 작년 대비 여성 인력은 107명에서 137명으로 25.2% 증원됐다. 

아이마켓코리아의 작년 3분기 대비 올해 동기간 매출은 소폭 하락했지만 영업이익은 149억 원에서 233억 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어 신세계인터내셔날(11.1%), CJ프레시웨이(8.8%), 롯데쇼핑(6.6%), 한솔피엔에스(6.1%) 순으로 유통 업체 내 여성 고용 증가율이 높았다. 

한편, 국내 유통업체 중 올해 여성 직원 수가 가장 많은 업체는 롯데쇼핑(1만 8149명)이었다. 이어 이마트(1만 6346명), GS리테일(5384명), CJ프레시웨이(4896명), 현대그린푸드(3788명), 신세계(1898명), 현대백화점(1565명), 롯데하이마트(1457명), 신세계인터내셔날(1105명)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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