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회수 완제의약품 국내 수입된 바 없어”
“복용환자 임의 중단 말아야”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당뇨병 치료제 메트포르민에 대한 불순물을 정부가 직접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싱가포르 보건과학청(HSA)은 유통 중인 메트포르민 함유 의약품 46개 중 3개에서 미량의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가 검출돼 회수한다고 밝혔다. NDMA는 인체발암 추정물질이다.

메트포르민 약제는 당뇨병 초치료 환자부터 중증환자까지 전 단계에 처방되는 기본 약제다. 국내 당뇨병 환자 약 80%가 복용 중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6일 “싱가포르에서 회수하는 완제품과 동일한 제품은 우리나라에 수입되지 않음을 확인했다”면서도 사전 안전관리 차원에서 메트포르민이 함유된 의약품에 대해 원료 제조원(수입원)에 대한 계통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트포르민 중 NDMA에 대한 시험법을 마련 중에 있으며 연내 완료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식약처는 “정보 교류를 위해 유럽 EMA, 미국 FDA, 일본 PMDA 등 각국 규제기관과 협력하고 있”으며 시험법이 마련되면 검사를 실시한다고 했다.

한편 대한당뇨병학회측은 환자들의 당뇨병약 자의중단을 우려했다. 

학회에 따르면 NDMA는 공기, 물 등 대기 뿐만 아니라 화장품 등을 통해서도 인체에 들어온다. 하루 허용량 96나노그램은 70년간 노출 시 10만 명 중 1명에게 나타나는 발암 위험 정도다.

다만 당뇨병학회는 “국내 메트포르민 약제는 640개 품목에 이르고 메트포르민은 대체약물도 없다”며 “제약사 자율점검을 해결될 일이 아니다. 식약처의 설명과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저작권자 © 우먼컨슈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