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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단녀 없는 일터에 도전하는 기업들

여성가족부는 경력보유(단절)여성을 재고용하거나 고용을 유지하는 기업에게 세제지원 혜택을 강화하고, 여성고용 우수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기업들도 직장 내 어린이집 설치,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퇴근 시간 엄수, 육아 휴직 시 대체 인력 채용 등 여성을 위한 제도로 직원 복지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여성 구직자들은 직장 선택에 있어서 경력단절 없이 근무할 수 있는 기업을 선호한다. 

우먼컨슈머는 ‘대한민국 여성이 일하기 좋은 일터’ 주제로 경력단절 없이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을 선정해 취재했다. <편집자 주>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박우선 기자]
네이버, 사내 홈닥터부터 휴게실까지
네이버는 정규직 기준 전체 직원의 35.61%가 여성직원이다. 여성직원 평균 근속연수는 6.13년으로 남성 5.41년 보다 높은 수준이다. 

네이버는 사내 편의시설을 갖춰 직원 복지 향상에 힘쓰고 있다. 네이버홈닥터, 코어운동센터 뿐만 아니라 회사에 상주하는 세브란스병원 의사와 물리치료사가 직원들에게 의약 상담, 진료는 물론, 계절성 독감, A형 간염, B형 간염 등에 대한 예방 접종까지 제공한다. 코어운동센터에서 트레이너에게 개인별 맞춤 트레이닝을 받을 수 있고 체력 관리, 자세 개선을 위한 그룹운동에도 참여할 수 있다.

모자유친실 (사진= 네이버 제공)
모자유친실 (사진= 네이버 제공)

실사용 필요한 직원에게 상시 개방 임산부 휴게실, 유축실...출·퇴근 발렛도 가능 
임신 또는 출산 후 회사로 복직한 여성직원은 언제든 유축실, 임산부 휴게실, 수면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네이버의 모든 분당 사옥에는 모자유친실이 마련돼있다. 대상자들만 이용가능해 불필요한 혼잡을 막고 실 사용이 필요한 직원들만 이용하도록 했다. 

전 직원들의 신체, 정신건강을 위해 ‘24시간 건강상담’을 통해 365일 연중무휴 의료 상담도 받을 수 있도록 한 한편, 회사에서 심리 상담 비용을 일부 지원한다. 

네이버는 그린팩토리 분당 사옥에서 임산부 직원이 편리하게 출·퇴근할 수 있도록 발렛 주차 서비스인 ‘핑크파킹’을 실시하고 있다. 임신 시 유급 보건 휴가를 연 7일 부여하며 출산으로 인한 휴가·휴직 기간에도 에듀코인·대출이자·경조사·건강검진·연차·휴양시설·명절선물 등 복지를 동일하게 지원한다. 출산한 직원에게는 출산경조금 100만원, 꽃바구니, 서양난, 기저귀, 케이크 등의 선물이 제공된다.

네이버는 어린 자녀가 있는 직원들이 안심하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2011년부터 ‘푸른보육경영’과 연계해 분당, 서초, 수지, 이매 지역에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푸르니 어린이집은 오후 10시까지 시간외 보육뿐만 아니라 각 아동의 연령별 발달수준과 발달과업을 반영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직원 본인 뿐만 아니라 가족들에게 상해보험 혜택을 제공한다. 가정이 있는 직원은 양가 부모, 배우자 및 자녀까지 상해보험을 들어준다. 실용적인 면에서 직원들 호응이 높다. 

(사진= 네이버 제공)
(사진= 네이버 제공)

연차·보건휴가 눈치 안본다...본인 전결 처리
아울러 네이버는 직원들이 회사 눈치를 보며 제도를 사용하지 않도록 출장, 외근은 물론, 연차, 보건휴가를 본인 전결 처리토록 했다. 지난해 남녀고용평등법 개정에 따라 신설된 난임치료 휴가 또한 본인 전결로 필요할 때 사용 가능하다. 

유연한 근무제도를 통해 개개인이 자율적으로 업무 시간을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직원 일정에 따라 근무시간을 자유롭게 조율할 수 있다. 

기업 내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할 경우 대처를 위한 방안이 눈에 띈다. 회사 차원에서 성희롱 상담센터를 설치하지 않고 직원 의견 수렴을 반영해 외부 전문가가 신고 건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도록 했다. 성희롱 행위 대해서는 행위자 선의나 과거 인사고과를 일체 고려하지 않고 엄정히 처벌하는 무관용원칙을 적용했다. 

익명으로 평가, 오로지 성과로 인사시스템 운영
또 성별 등 외적 변수가 아니라 성과로 평가하는 인사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직원들은 REVIEW 제도를 통해 함께 일하고 있는 리더·팔로워·동료로부터 성과 및 업무 방식을 익명으로 평가받는다”면서 “성별을 떠나 균등한 기회를 제공하고 실력으로 인정과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한편 직원들을 위해 다양한 복지·인사 제도를 실시한 네이버는 2016년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시이오(CEO)스코어’가 선정한 ‘여성 차별 가장 적은 기업 1위’에 올랐으며 올해는 고용의 질을 판단하는 양성평등 분야에서 우수기업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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