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보호 강화 및 신뢰 제고에 힘써 줄 것 요구
부동산 그림자금융에 대한 감독도 강화키로

[우먼컨슈머= 김은영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5일 오후 3시 여의도에 위치한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금융투자회사 최고경영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윤 원장은 이자리에서 금융투자업계 CEO들에게 리스크 관리에 대한 당부사항을 강하게 전달했다.  

윤 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DLF 사태․사모펀드 환매 지연 등 다수의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야기하는 금융 사고들은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며 "투자자 보호 강화 및 신뢰 제고에 힘써 줄 것"을 주문했다.

금융감독원장-금융투자회사 CEO간담회가 12월 5일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렸다.   사진=김은영 기자

또한 금융감독원은 불완전 판매를 근원적으로 방지하고 투자자 보호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금융투자상품의 제조․판매․사후관리 등 전 단계에 걸친 라이프사이클 별로 영업행위 감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덧붙여 "자산운용사와 신탁사의 신인의무 즉, Fiduciary Duty 안착을 통해 투자자 중심의 공정한 시장이 구축되도록 제도적 노력을 다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부동산 그림자금융은 특히, 부동산시장 급락 등 위기가 발생할 경우 위험을 전이․증폭시키는 통로가 될 수 있어 금융감독원은 이러한 자본시장 시스템 리스크에 사전적으로 대응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위험지표별 리스크 대시보드 구축, 리스크관리 Outlook 공표 등 시장 전반의 잠재리스크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거시건전성 감독(Macro-prudential Supervision)에도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윤 원장은 중국 시경에 ‘상두주무(桑土綢繆)’라는 고사성어를 인용하며 리스크 관리와 투자자 신뢰 회복에 힘을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상두주무는 비가 내리기 전에 새가 뽕나무 뿌리를 물어다가 둥지 입구를 막는 것을 가리킨다.

이날 간담회에는 14개 증권사 및 12개 자산운용사 CEO 등이 참석했으며, 윤 원장의 금융투자회사 CEO 간담회 개최는 취임 이후 처음이다.

한편, 금융투자협회장 권한대행인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은 "과도한 규제가 도입되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클 것이라는 게 업계 전체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우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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