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제23회 YWCA가 뽑은 좋은 TV프로그램상 대상에 tvN의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가 꼽혔다. 한국YWCA연합회는 28일 서울 명동에 위치한 연합회 강당에서 정의·평화·생명의 가치를 잘 나타낸 작품을 시상했다.

2019년 11월 28일(목) 한국YWCA연합회 강당에서 열린 제23회 YWCA가 뽑은 좋은 TV프로그램상 시상식에서 수상자와 연합회 회장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한국YWCA연합회 제공)
2019년 11월 28일(목) 한국YWCA연합회 강당에서 열린 제23회 YWCA가 뽑은 좋은 TV프로그램상 시상식에서 수상자와 연합회 회장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한국YWCA연합회 제공)

대상 ‘검블유’는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이끄는 동시에 경쟁사회 속에 권력과 위계가 아닌 인간에 대한 배려와 존중으로 수평적 사회구조로 변혁해 나가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대상을 수상한 검블유 권도은 작가는 “여자들 세 명이 그냥 나와서 일로 엄청 싸우는 드라마 없을까?”로 시작해 극본을 쓰게 되었고 “제가 시청자로서 그런 드라마를 보는 것이 꿈이었다”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정지현PD는 “세 명의 여배우들과의 촬영이 부담스러웠지만 막상 촬영 때에는 세 배우들이 더 신이 나서 연기해 주어 잘 마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성평등부문상은 ‘미투’ 외침과 ‘상의 탈의’를 한 여성들의 절박한 목소리가 사회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는지 분석한 <KBS 스페셜> ‘2018 여성, 거리에서 외치다’가 수상했다. 최진영PD는 “여성이슈를 다루는 프로그램은 시청율이 잘 나오지 않기에 그런 방송을 제작하지 않으려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런 여성 이슈를 다룬 작품을 찾아내 격려해 주시는 단체와 시민이 계셔 이런 다큐멘터리 제작에 또 용기를 내게 된다” 고 말했다.

생명부문상에는 건강하고 선한 랩으로 생명의 소중함을 전달하는 EBS의 <배워서 남줄랩> 자해하기 싫어요, 미워하지 마 자해하지 마 편이 수상했다.

김훈석PD는 “청소년 자살 문제를 다뤄보려고 서천석 박사님을 찾았는데, 청소년들의 자해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어 상당히 충격적이었고 이들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전하기 위해 10대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래퍼들과 공동작업을 하게 됐다” 고 설명했다.

정의·평화 부문상은 부산MBC의 예산추적프로젝트 <빅벙커>가 선정됐다. <빅벙커>는 시민단체와 예산 전문가들이 시민 입장에서 지역 예산 집행과 관련한 의제를 설정해 시청자들에게 선보였다. 원혜영PD는 “수천 장의 예산서를 살펴보고 그동안 살펴보지 못한 시민의 세금의 쓰임새를 꼼꼼히 살펴보았다. 부산 지역의 관공서에서는 저희 부서가 환영받지 못하는데 YWCA와 시민들이 응원해 주시니 계속해서 이런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겠다”고 말했다.

올해의 특별상은 2019년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 10부작 <EBS 다큐프라임> ‘역사의 빛 청년’ 시리즈 중 ‘청년’을 주제로 100년 전 독립운동을 재해석한 제8부 ‘지금, 여기 유일한’ 편이 수상했다.

재미동포 김한일 ‘김진덕⋅정경식재단’ 대표를 통해 2017년 세계 대도시 최초로 샌프란시스코에 위안부 ‘기림비’가 건립된 이후 올해 남산에 서울 기림비가 세워지는 전 과정을 취재한 프로그램이다.

8부 주인공인 미국 실리콘밸리 ‘김진덕⋅정경식 재단’ 김한일 대표는 영상메세지를 통해 “EBS와 YWCA의 역사바로잡기 운동을 통해 해외 교민들에게 애국심을 고취시키고 이 시대의 독립정신인 여성인권 향상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널리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국YWCA는 지난 1996년 좋은 프로그램을 발굴해 시청자들에게 적극 권장하고, 방송제작진들에게는 새로운 도전의식을 심어주고 격려하고자 YWCA가 뽑은 좋은 TV프로그램상을 제정했다.

그간 정의, 평화, 생명의 정신을 잘 표현한 방송프로그램 140여편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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