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주의 기반한 2020년 임원인사 단행 
조성진 부회장, 세대교체위해 용퇴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LG전자는 28일 이사회를 열고2020년 임원인사,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신임 CEO로 권봉석 MC/HE사업본부장이 선임됐다.

권봉석 LG전자 사장 (사진= 뉴시스 제공)
권봉석 LG전자 사장 (사진= 뉴시스 제공)

LG전자는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빠른 의사결정이 필요한 시기라고 보고 수익구조가 양호한 현재, 리더 교체가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디지털전환의 핵심요소인 빅데이터, 인공지능, 클라우드 등에 역량을 갖춘 사업가를 CEO로 발탁했다. 

권봉석 사장은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LG전자에 입사해 전략, 상품기획, 연구개발, 영업, 생산 등 사업전반의 밸류 체인(Value Chain)을 두루 경험한 인물이다. 

권 사장은 모니터사업부장, MC상품기획그룹장, (주)LG의 시너지팀장, MC/HE사업본부장 등을 거치며 기술과 마케팅 역량을 겸비하고 현장 경험이 풍부한 융합형 전략가로 평가받고 있다.

고졸신화로 알려진 조성진 부회장은 용퇴한다. 2017년 초 CEO로 발탁, 작년 3월 주총에서 대표이사로 재선임됐으나 세대교체를 위해 물러났다.

사장 발탁 외에도 철저한 성과주의를 기반으로 부사장 6명, 전무 13명, 상무 30명 등 총 49명이 승진자 명단에 올랐다. 

부사장 승진자인 김경호 BS유럽사업담당은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높이고 체계적인 사업 인프라를 구축해 수익성 극대화한 점이 높게 인정됐다. 

송승걸 아시아지역대표 또한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 신사업 활성화 통한 매출 및 손익 개선에 기여했다. 

윤경석 키친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은 빌트인/쿠킹 제품 믹스 개선, 원가 경쟁력 강화 통해 사업 성장에 도움을 줬고 이연모 MC사업본부장 또한 단말사업 사업구조개선을 지속 추진해 사업 턴어라운드 기반 구축에 적합하다는 평을 받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재성 중아지역대표는 매출구조 개선, 제품 포트폴리오 다양화 통한 매출 및 손익 개선에 기여했으며 정대화 생산기술원 전지장비기술센터장은 전지장비 분야 핵심기술 내재화, 생산 역량 향상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또 △미국 내 B2B 인프라를 체계적으로 구축하며 사업 역량과 성과를 높인 백기문 상무 △노트북 ‘그램’을 선보인 이후 제품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며 PC사업의 턴어라운드를 이끈 장익환 상무를 전무로 각각 선임했다.

5G 기술 선점 및 표준화를 통해 통신기술 경쟁력 확보에 기여한 윤영우 연구위원은 수석연구위원(상무급)으로 승진했다.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SIGNATURE KITCHEN SUITE)의 차별화된 프리미엄 디자인을 선보이며 빌트인 사업 확장에 기여한 디자인경영센터의 김수연 책임(여성, 39세) 또한 수석전문위원(상무급)이 됐다. 
 
아울러 LG전자는 미래준비와 디지털전환을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CSO(Chief Strategy Office)부문을 신설했다. CSO부문은 북미지역대표를 지낸 조주완 부사장이 맡는다.

CTO부문은 미래핵심기술과 공통기반기술에 집중하기 위해 ‘미래기술센터’를 신설하고 산하에 인공지능연구소, 로봇선행연구소, SW사업화 PMO를 둔다. 센터장은 CTO 박일평 사장이 겸임한다. CTO부문은 디지털전환 가속화를 위해 클라우드센터를 ‘DXT(Digital Transformation Technology)센터’로 재편한다. 

생활가전 사업과 밀접한 기반기술연구소, 차세대공조연구소, 전력전자연구소 등을 H&A사업본부로 이관한다.

소재/생산기술원은 공법·장비, 요소기술, 제조혁신 분야로 집중하기 위해 명칭을 생산기술원으로 변경하고 CTO부문으로 이관한다.

H&A본부는 미래준비 역량을 강화하고 융복합 기술개발을 강화하기 위해 H&A연구센터를 신설하고 산하에 어플라이언스연구소, 에어솔루션연구소, 제어연구소를 둔다. 

융복합사업개발부문과 뉴비즈니스센터는 폐지된다. 산하의 신사업개발과 R&D 기능은 CSO부문, CTO부문 등으로 이관한다.

LG전자는 5개 사업본부 체제는 그대로 유지하되 R&D, 생산, 구매, 디자인, 경영지원 등은 본부로 이관해 독자적 의사결정 권한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HE사업본부는 TV사업운영센터장을 역임하며 본부 사업구조 개선과 수익성 개선에 기여한 박형세 부사장이 맡는다. TV사업운영센터는 폐지되며 TV해외영업그룹을 신설해 TV시장 공략에 나선다. 미래사업과 관련한 컨텐츠/서비스, 홈뷰티는 조직을 확대한다.

MC사업본부장은 MC단말사업부장 이연모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맡게된다. 이연모 전무는 MC북미영업담당, MC해외영업그룹장을 역임하며 단말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한국영업본부는 한국모바일그룹장을 역임한 이상규 부사장이 맡는다. 이상규 부사장은 한국영업본부에서 B2B, B2C 분야의 가전영업, 모바일 영업 등 다양한 직무경험을 통해 풍부한 노하우 및 유통시장 변화를 이끌 인사이트를 갖추고 있다. 한국영업본부가 맡아온 중국 내 판매, 영업, 마케팅은 중국법인으로 이관한다.

B2B영역에서 사업기회 발굴을 위해 관련 사업 조직 또한 확대 운영한다. HE사업본부 산하의 IT사업부, 소재/생산기술원 산하의 CEM사업부, 솔라연구소 등을 BS사업본부로 이관한다.

LG전자는 CFO(최고재무책임자)에 세무통상그룹장 배두용 부사장을 선임하고 신임 CHO(최고인사책임자)는 VS사업본부 HR담당 김원범 상무가 전문로 승진하며 맡는다고 밝혔다. 
 
LG사이언스파크 Digital Transformation담당 이삼수 전무는 LG사이언스파크 대표를 맡는다. 

저작권자 © 우먼컨슈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