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제약업체 30곳 중 26곳에서 여성직원 채용이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전년대비 올해 여성직원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콜마비앤에이치’였다. 작년 3분기 대비 올해 동기간 30% 이상 여성직원이 늘었다. 

28일 본보(우먼컨슈머)는 국내 주요 제약 업종 30곳의 작년 대비 올해 여성 직원 고용 변동 현황을 확인했다. 30개 제약사 선정은 상장사 매출을 기준으로 했으며 여성 직원 수는 3분기 보고서를 기준으로 조사했다.

올해 제약업계는 여성 구직자들에게 채용 문이 더 열린 해라고 볼 수 있다. 주요 제약사 30곳의 작년 여성직원 수가 9377명에서 올해 1만 67명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1년 새 690명(7.4%↑)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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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3분기 기준 올해 동기간 여성직원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핵심 소재를 개발하는 ‘콜마비앤에이치’로 확인됐다. 지난해 68명이던 여성 직원은 올해 89명으로 21명 늘었다. 비율로는 30.9%나 증가했다. 

콜마비앤에이치의 실질적인 최대주주는 윤동한 회장이다. 올 상반기 보고서까지 사내이사직으로 등재됐으나 월례조회 때 보수 성향의 유튜버가 현 정부를 비판하고 타국 여성들을 비하하는 발언을 담긴 영상을 임직원들에게 시청토록 해 물의를 빚은 바있다. 현재 윤 회장은 경영에서 물러난 상태다. 경영자 논란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여성인력 증가에는 가장 심혈을 기울여 온 것으로 확인됐다. 동종업계에서 여성 고용에 앞장선 기업이지만 막말 파동이 이 이슈를 가려 버렸다. 

현재 CEO는 정화영 대표이사로 공식 임기는 2021년까지다. 

콜마비앤에이치에 이어 한 해 동안 여성 고용 증가율이 높은 제약사는 경보제약(22.4%↑), 셀트리온(22.3%↑), 휴젤(21.2%↑) 등이었다. 모두 20%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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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체 30곳 중 여성 직원 숫자를 1년 새 가장 많이 늘린 곳은 ‘삼성바이오로직스’다. 작년 3분기 기준 877명에서 올해 1037명으로 1000명대를 돌파했다. 1년 새 160명(18.3%↑)이 늘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또한 김태한 대표이사가 법적 문제 등으로 외풍을 받고 있는 상황이었으나 여성 고용 인력은 늘면서 여성친화기업이란 타이틀을 놓지 않고 있다. 

셀트리온 또한 690명에서 844명으로 한해 154명이나 늘었다. 종근당(59명), 보령제약(50명), 메디톡스(35명), 휴온스(34명), 대원제약(34명), 휴젤(32명) 등도 30명 이상 여성 직원을 많이 채용했다. 

반면 대웅제약(사장 전승호)은 435명이던 여성직원은 402명으로 33명(-7.6%)이나 줄어 동종업체 중 1년 새 여성직원 감소율이 가장 높았다. 

동국제약(12명↓), 일양약품(8명↓), 광동제약(2명↓) 또한 여성직원이 전년대비 줄었다.

한편 국내 제약업체 중 매출 1위인 유한양행의 여성직원 수는 올해 3분기 기준 499명으로 동종업계에서는 7위에 머물렀다. 

올해 여성직원 수 1000명대를 돌파한 곳은 삼성바이오로직스(1037명)가 유일했으며 셀트리온 844명, 한미약품 683명, 종근당 667명, 일동제약 482명, 녹십자 467명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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