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1년 새 여직원 14% 늘어...금융사 중 1위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경제활동 측면에서 남녀를 구분한다는 것은 의미없는 일이 된 것이다.  특히 급속한 저출산-고령화영향 으로 여성들의 사회진출과 여성인력 수요는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국가 인력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경제활력을 부추기기위해서는 잠재력이 큰 여성인력을 적극적으로 경제 현장으로 끌어들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그러나 아직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여성 고용률을 고려할 때 여성 인력 고용을 촉진하는 정책이 필요한 시기다. 

지금까지는 여성 고용률이 낮았다. 이는 여성의 경제활동을 방해하는 여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과거와 같은 인력정책으로는 능력있는 사람으로 일자리를 채우기는 매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성별에 따른 능력의 차이가 없다는 점은 이미 입증된 바다. 오히려 4차산업혁명으로 인한 산업현장의 변화는 여성이 더 능력을 발휘하는데 적합한 조건을 만들어지고 있다. 이같은 변혁기를 맞아 기업 현장은 어떠한가.

우먼컨슈머는 기업의 여성고용현황을 10대업종별로 조사해 시리즈로 연재한다.<편집자 주>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채용비리 등을 막기위해 금융사에서 자발적으로 블라인드 채용 등을 도입하고 있다. 의도적으로 여성구직자를 채용에서 탈락시켰다는 쓴소리를 받았던 금융사들의 변화가 시작된 셈이다. 

이러한 영향이 작용했다고 보기엔 다소 무리가 있지만 국내 주용 금융사 30곳 중 상당수에서 여성직원 채용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요 금융사 30곳 중 작년 대비 올해 여성 직원을 가장 많이 고용한 금융사는 ‘신한은행’이었다. 최근 1년 사이 여성 직원 고용 증가률이 가장 높은 곳은 ‘키움증권’으로 조사됐다. 

본보(우먼컨슈머)는 지난 2018년 3분기, 2019년 3분기를 비교, 국내 주요 30개 금융사를 대상으로 여성직원 고용 변동 현황을 조사, 이를 18일 발표했다. 

(우먼컨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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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대상 30개 금융사는 상장사 매출 기준으로 非상장사 중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3곳도 포함시켰다. 

주요 금융 회사 30곳의 여성 직원 수는 지난해 6만 2489명에서 올해는 6만 4396명으로 늘었다. 1년 새 금융 업종에 있는 여성 직원이 3% 정도 많아졌다. 30곳 중 22곳은 여성직원이 늘었지만 8곳은 거꾸로 감소했다. 

조사 대상 30개 금융사 중 여성 고용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키움증권’이다. 작년에 328명에서 올해 374명으로 1년 새 14% 늘었다.

세부적으로 지원부문에서 작년 288명이던 여성 직원이 올해는 330명으로 40명 정도 증가한 것이 한 몫했다. 작년 대비 올해 여성 직원이 10% 이상 증가한 금융사는 키움증권이 유일하다.  

키움증권에 이어 ‘삼성화재’는 8.3%로 높았다. 작년 2587명에서 올해는 2802명으로 1년 새  215명이 증가했다. ‘한화투자증권’도 증가율 5.5%로 3위를 차지했다. 2018년 3분기 416명이던 여직원은 올해 같은 기간 439명으로 23명 늘었다. 

반면 ‘미래에셋생명’은 14.7%나 감소하며 조사 대상 금융 업체 30곳 중 여성 고용이 뒷걸음질 쳤다. 작년 624명에서 올해 532명으로 92명 줄었다.  

‘미래에셋대우’ 역시 10.5%나 줄었다. 지난 해 2022명으로 2000명대를 유지했던 여성 직원은 올해는 1810명으로  212명 줄었다. ‘신영증권’ 역시 260명이던 여성 직원이 242명으로 18명 감소하며 여성 직원 감소율이 6.9%를 기록했다. 

고용 증가 숫자만 놓고 보면 은행권이 여성 직원을 늘리는데 앞장선 셈이다. 

가장 많은 여성 직원을 고용한  금융회사는 ‘신한은행’이었다. 지난 해 3분기 6155명이던 여 직원 수는 올해 같은기간에는 6401명으로 246명이나 증가했다.  

‘기업은행’은 216명으로 두 번째로 많은 여직원 고용에 팔을 걷었다. 작년 6974명이던 여직원은 올해는 7190명으로 늘어 7100명대로 올라섰다. 1년새 216명이 증가했다. 

‘삼성화재’도 215명으로 조사 대상 30곳 중 세 번째로 많은 여직원 숫자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는 여직원 고용 숫자와 고용 증가율 모두 톱 3에 포함된 금융 회사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국민은행(184명)’과 ‘우리은행(174명)’도 한 해 사이에 여성 직원을 100명 넘게 고용한 그룹군에 이름을 올렸다. 30명 이상 여직원을 늘린 금융사는 ‘DB손해보험(55명)’, ‘한화생명(48명)’, ‘NH투자증권(47명)’, ‘키움증권(46명)’, ‘삼성증권(35명)’ 등으로 파악됐다. 

이와 달리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생명’에 이어 ‘하나은행(56명↓)’, ‘삼성생명(54명↓)’ 등은 50명 이상 여성 직원이 1년 사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 관계자에게 증가한 여성직원 246명 중 신입, 경력 비중을 물은 결과 외부로 공개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내년도 채용 규모 또한 “정해지지 않았다”는 답변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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