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최근 1년간 소고기, 돼지고기 등을 구매한 적 있는 소비자들은 소고기 비용에 대한 경제적 부담감이 높아 수입산 소고기를 더 구매했으며 돼지고기는 국내산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돼지고기에 대한 HACCP(해썹)이나 무항생제 마크 등을 확인했지만 중요도는 그리 크지 않았다.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는 9월 10~60대를 어린이·청소년층, 청년층, 중·장년층, 노년층으로 구분, 총 600명을 대상으로 축산물 소비행태를 조사했다고 18일 전했다. 

(녹색소비자연대 제공)
(녹색소비자연대 제공)

600명 중 최근 1년 내 축산물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는 소고기 구매 584명, 돼지고기 구매 578명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의 축산물 구매 후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소고기는 모든 항목에서 ‘만족’이 많았다. 신선도(유통기한) 68.7%, 가격 42.5%, 원산지 44.9%, 외관(육색) 46.4%, 등급 53.6%, 생산지역명 41.6%, 브랜드 42.5%, 맛 59.4%, 안전성 50.0%, 구매편리성 55.0%이다.

(녹색소비자연대 제공)
(녹색소비자연대 제공)

돼지고기 또한 모든 항목에서 ‘만족’이 많았다. 신선도(유통기한) 62.6%, 가격 52.9%, 원산지 47.8%, 외관(육색) 52.8%, 등급 48.1%, 생산지역명 43.8%, 브랜드 42.7%, 맛 54.8%, 안전성 56.4%, 구매편리성 54.0%이다. 

(녹색소비자연대 제공)
(녹색소비자연대 제공)

돼지고기 만족도는 소고기 만족도보다 불만족 비율이 줄었는데 신선도(유통기한), 가격, 원산지, 생산지역명, 맛, 안전성, 구매편리성은 ‘만족’ 이상을 응답한 비율이 소고기 대비 상승했다. 

식료품 대비 축산물 지출 비용과 경제적 부담감 정도는 소고기, 돼지고기별 차이가 있었다. 식료품 대비 소고기 지출 비용은 ‘5%이상 20%미만’(52.1%), ‘20%이상 35%미만’(22.9%), ‘5% 미만’(17.0%) 순이었다. 소고기 비용에 대한 경제적 부담은 ‘보통이다’(43.3%), ‘부담스럽다’(42.1%), ‘부담스럽지 않다’(8.4%)로 이어졌다. 

돼지고기 지출 비용은 ‘5%이상 20%미만’(67.0%), ‘20%이상 35%미만’(17.8%), ‘35% 이상 50%미만’(8.8%)이었다. 돼지고기 비용에 대한 경제적 부담은 ‘보통이다’(58.7%), ‘부담스럽다’(18.0%), ‘부담스럽지 않다’(16.4%)로 소고기 비용보다 경제적 부담이 적었다.

국산/수입산 축산물 구매 선호도를 조사했을 때 소고기는 ‘수입산만 구매’하는 인원은 적었다. ‘수입산을 더 구매’하는 비율은 36.3%로 높았다. 

돼지고기는 ‘국산 돼지고기만 구매’하거나 ‘더 선호’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81.5%나 됐다. 

아울러 돼지고기 구매 시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무항생제 인증마크를 확인하는지 조사했을 때 HACCP 마크는 ‘그렇다’ 47.6%였지만 ‘보통이다’ 이하(보통이다, 그렇지 않다, 전혀 그렇지 않다)의 응답 비율도 36.2%로 이를 확인하지 않는 소비자도 적지않았다. 무항생제 마크는 ‘그렇다’ 44.1%로 HACCP과 마찬가지로 ‘보통이다’ 이하 응답 비율 또한 42.3%로 비슷했다.

조사대상자 600명에게 최근 1년 내 축산물을 주원료로 제조한 식육가공품 구입 경험을 물은 결과 소고기 식육가공품 구매 488명, 돼지고기 는 527명이 ‘있음’으로 답했다. 

소고기 식육가공품 구입 장소는 ‘대형마트(80.1%)’에서 압도적으로 이뤄졌다. ‘기업형 슈퍼마켓(30.9%)’, ‘동네 슈퍼마켓(20.9%)’ 순이었다. 대형마트에서 구입한 이유로 ‘장보기가 편해서(64.5%)’, ‘접근이 편리해서(19.9%)’였고 기업형 슈퍼마켓의 경우 ‘접근이 편리해서(46.3%)’, ‘장보기가 편해서(42.8%)’라고 답했다. 

돼지고기 식육가공품 구입 장소 또한 ‘대형마트(73.6%)’가 가장 많았고 ‘기업형 슈퍼마켓(32.4%)’, ‘동네 슈퍼마켓(23.7%)’으로 이어졌다. 대형마트는 ‘장보기가 편해서(63.4%)’, ‘접근이 편리해서(18.0%)’였고 기업형 슈퍼마켓은 ‘접근이 편리해서(46.9%)’, ‘장보기가 편해서(38.3%)’였다. 주원료에 따른 식육가공품 구매장소, 구매이유는 큰 차이가 없었다. 

녹색소비자연대는 “이번 조사에서 소고기와 돼지고기, 원육과 식육가공품의 소비행태를 알 수 있다”고 했다. 

저작권자 © 우먼컨슈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