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은 침체 지속될 듯

[우먼컨슈머= 김은영 기자] 현대경제원은 17일, '2020년 주요 산업별 경기 전망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내년도 ICT산업과, 기계, 조선업은 소폭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에 건설,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은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자료=현대경제연구원

2020년 반등이 예상되는 ICT 산업은 전년도 기저효과와 더불어 글로벌 불확실성 완화, 5G 본격 도입, OLED 시장 확대 등 요인을 꼽았다.  

조선업의 경우 세계 경기 및 교역의 부진으로 회복이 지연되고 있으나, 2020년 조선업은 신규 수주 반등, 건조 단가 상승, 선박 수출 증가세 유지 등의 회복세를 전망했다. 그러나 조선업 경기가 장기간 침체였음을 감안하면 회복 강도는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계 부문은 대내외 경기 여건 악화되고 있는데  전방 산업 부진과 설비 및 건설투자 부진 등으로 기계 산업의 생산, 출하 증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 기계 산업은 일부 전방 산업(ICT)의 업황 소폭 회복, 설비투자 플러스 전환, 기저효과 등으로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침체가 예상괴는 산업은 건설,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을 꼽았다. 

건설업은 2019년 건설기성액과 건설수주액이 모두 감소세가 지속되는 모습니다. 2020년 건설업은 SOC 예산 확대 등으로 공공·토목 수주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택 관련 규제 지속 등으로 민간·건축 수주는 소폭 감소를 예상했다.

자동차산업은 올해 주요국 경기 둔화에 따른 수입수요 감소 등으로 하반기 들어 둔화 국면이다. 2020년 자동차산업은 제한된 세계경기 회복, 환경규제 강화 등으로 자동차 수출 수요가 둔화되고, 부진한 민간소비로 인해 내수수요 또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신차효과와 더불어 원화 약세 및 친환경차 수요의 증가세가 유지된다면 둔화 폭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내대봤다. 

철강업은 2019년 생산과 출하 감소가 지속되고 재고가 증가하는 등 침체 국면이 지속되는 것으로 보인다. 2020년 철강 산업은 국내 주요 수요 산업 부진 등으로 철강재 내수 수요가 감소하고 생산도 소폭 감소하는 등 경기 침체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석유화학은 2020년 글로벌 공급과잉, 중국 성장 둔화, 내수 부진 등으로 침체 국면이 지속될 전망이지만 세계 경기 회복 등의 모멘텀은 침체를 다소 완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국내 경기와 전방 수요산업의 회복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해외 신증설 규모 확대에 따른 공급과잉 등은 수출 확대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020년 예상되는 주요 산업별 경기 전망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다섯가지를 제안했다. 

첫째, 대외 불확실성의 리스크가 국내 경제로 전이되는 것을 차단하고 국내 경기 회복 도모를 위한 신중한 경제 정책을 펼칠 것을 요구했다. 

둘째, 수출 경기 회복을 위해 수출 품목 및 시장 다변화를 적극 추진하는 동시에 통상마찰 방지에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셋째, 민간 경제의 활력을 높이기 위해 기업 환경 개선에 정책적 비중을 높여야 하며, 넷째, 건설투자 위축을 완화하기 위해서 SOC 조기착공과 공공주택 발주를 확대하고, 시장의 혼란과 과열을 방지하기 위해 민간 주택 시장에 대한 기존 안정화 정책 기조는 유지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다섯째, 국내외 산업 지형 변화에 대응하고, 기존 주력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중장기 산업전략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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