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삼성전자 맞춤형 냉장고 ‘비스포크(BESPOKE)’ 디자인 공모전인 ‘#BESPOKE랑데뷰’ 최종 수상작이 발표됐다.

대상은 수면 위에 물감을 띄워 수백 개의 동심원을 그린 후 종이에 찍어내는 수전사 기법을 바탕으로 제작된 조경민씨의 ‘플로팅 링스(Floating Rings)’다. 

이 공모전은 냉장고를 직접 디자인하고 싶어 하는 소비자 니즈를 반영하고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히고자 8월 30일부터 진행됐다. 출품된 1,114점 가운데 2만 8천여 명이 온라인 공개투표에 참여, 파이널리스트 10명이 선정됐다. 

지난 13일 삼성전자는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 위치한 라이프스타일 가전 쇼룸에서 ‘#BESPOKE랑데뷰 파티’를 열고 전시 및 시상식을 진행했다. 최종 수상작은 소비자, 인플루언서(Influencer) 등 2백여명의 현장 투표와 황성걸 홍익대 교수, 전은경 월간디자인 편집장, 양태오 작가 등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대상 선정자 조경민씨는 “플로팅 링스는 패턴이 수면 위에 겹겹이 쌓이는 과정을 통해 나온 결과물”이라며 “이 점에서 이번 비스포크 디자인 공모전의 과정 역시 의미 있었다”고 말했다. 그의 작품은 현장 투표에서 인기상으로도 뽑혔다. 

최우수상은 일월오봉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김인화씨의 ‘이터니티(Eternity)’, 우수상은 주어진 환경에 안주하다가 멸종된 도도새를 통해 현대인에게 꿈과 자유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는 김선우씨의 ‘도도새와 비스포크(Dodo with BESPOKE)’가 선정됐다.

심사위원을 맡은 양태오 디자이너는 “기대 이상으로 수준 높은 작품이 많아 놀랐으며, 앞으로도 이런 신진 작가를 발굴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많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대상 작품을 내년 4월 열리는 밀라노 가구 박람회에 전시하고 추후 판매까지 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