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포럼서 기조연설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최태원 SK회장이 지정학적 불안정 심화와 급격한 과학기술 변화 등 인류가 맞닥뜨린 새로운 도전에 맞서 글로벌 공동 대응과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태원 SK회장이 지난 1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열린 '베이징포럼 2019'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SK 제공) 
최태원 SK회장이 지난 1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열린 '베이징포럼 2019'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SK 제공) 

최 회장은 지난 1일부터 사흘간 중국 베이징(北京)댜오위타이(釣魚臺)와 베이징대 등에서 열린 ‘베이징포럼 2019’에서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포럼에는 60여개국 500여 글로벌 리더와 석학들이 참석했다. 

올해 16회를 맞이한 베이징포럼은 SK가 설립한 장학재단인 한국고등교육재단이 베이징대와 함께 주최하는 국제학술포럼이다. 최 회장은 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1일, 최 회장은 댜오위타이에서 한 개막연설에서 ‘지정학적 불안정 심화’와 ‘급격한 과학 혁신 및 기술 변화’라는 새로운 양대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했다. 

최 회장은 “미중 무역 갈등을 비롯한 여러 지정학적 이슈들이 전례없는 리스크를 만들고 있다”며 “이러한 불안정이 세계 경제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오늘날 소셜 미디어,인공지능,머신 러닝 같은 첨단 기술들의 급속한 변화 역시 인류에게 새로운 고민거리들을 안겨주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글로벌 차원의 집단지성 발휘’, ‘담대한 도전과 혁신’등을 제시했다.

최 회장은 청중들에게 SK의 사회적가치 창출 성과와 사회적 가치 측정을 소개했다. 최 회장에 따르면 SK는 지난해 280억 달러의 세전이익을 얻었고 150억 달러 규모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 1달러를 벌 때 53센트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 셈이다. 

최 회장은 “아직 측정 과정이 완벽하지 않고, 달러 당 53센트의 사회적 가치 창출이 충분하지 않지만 쉼 없이 개선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SK가 사회적가치 흐름을 확장시키고 외부와 추진방법 등을 공유하기 위해 바스프,세계은행 등과 함께 'VBA(Value Balancing Alliance)에 가입, 활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독일 비영리법인 VBA는 2022년까지 국제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사회적 가치 관련 회계표준을 만들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를 통해 각국 기업에 사용을 권장할 예정이다.

SK는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국자위) 및 산하 국영기업 등과도 사회적가치 창출 및 측정방법 공동개발도 한창이다. 국내에서는 공기업 28개와 측정협의회를 구성해 공공기관 평가에 반영되는 사회적가치 항목의 지표와 기준을 표준화하는 작업 중에 있다. 

한편 올해 베이징포럼은 ‘문명의 화해와 공동번영: 변화하는 세계와 인류의 미래’라는 주제로 거버넌스, 문명간 대화, 여권 신장, 국제질서 재편, 디지털 시대의 휴머니티, 환경위생 등 13개의 세부 포럼으로 진행됐다. 

이항수 SK그룹 PR팀장은 “이번 베이징포럼은 인류가 풀어야 할 난제들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SK는 지속가능한 사회와 공동의 행복을 만들기 위해 국내외이해관계자들과 계속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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