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9월 서울소비경기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1% 하락했다. 8월 증가에서 감소로 전환됐다. 서울연구원(원장 서왕진)은 1일 ‘2019년 9월 카드매출 빅데이터를 통해 본 서울소비경기지수’를 발표했다.
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 소비는 8월보다 부진해 전년동월대비 1.2% 감소했다. 무점포소매(16.4%)는 오름세를 유지했고 가전제품·정보통신은 8월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3.1% → 2.2%)됐다. 보합상태였던 종합소매업은 감소(0.0% → -3.1%)했으며 의복·섬유·신발은 8월 보다 내림폭이 확대(-8.9% → -14.3%)됐다. 8월 큰 폭 증가했던 음식료품·담배는 식료품 소매업 소비가 주춤하면서 보합세(25.7% → 0.4%)를 보였다.
숙박·음식점업은 전년 동월 대비 3.4% 감소했다. 오름세였던 숙박업은 감소로 전환(5.8% → -0.8%)됐으며 음식점업 내림폭이 확대(-0.5 → -4.1%)되고 주점·커피전문점업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8월보다 숙박·음식점업은 감소폭(-0.1% → -3.4%)이 확대됐다. 주점·커피전문점업 내림세는 주점업의 지속적인 소비 부진에 기인했다.
권역별로 도심권은 소비 호조를 보였으나 동남권은 감소 전환, 서남권, 서북권, 동북권은 감소폭이 확대됐다.
도심권 소비경기지수는 8월보다 증가폭이 소폭 감소했지만 18.5%에서 16.0%로 증가세를 유지했다. 무점포소매 호황이 지속되고 가전제품·정보통신 오름폭은 확대(5.6% → 10.3%)됐다. 소매업은 큰 폭 오름세를 유지(27.1%)했다. 숙박·음식점업은 음식점업 및 주점·커피전문점업의 감소 전환, 숙박업의 증가폭 축소로 인해 보합(숙박·음식점업: 5.2% → 0.0%)을 나타냈다.
동남권은 전년 동월 대비 -2.6%로 전월의 증가에서 다시 감소로 전환됐다. 숙박·음식점업은 8월보다 하락폭이 크게 늘었고 소매업은 지난 달 증가에서 감소로 전환됐다. 무점포소매와 음식료품·담배는 소비 호조를 보였으나 종합소매업 감소 전환, 가전제품·정보통신 및 의복·섬유·신발의 소비침체가 지속되면서 소매업은 전달과 달리 1.4% 감소했다. 숙박업은 8월과 달리 감소로 전환됐다. 숙박·음식점업은 8월 약보합 수준에서 감소폭(숙박·음식점업 4.2% 감소)이 확대됐다.
동북권 소비경기지수(-3.9%)는 8월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무점포소매 및 문화·오락·여가의 소비 호황에도 불구하고 종합소매업과 가전제품·정보통신의 지속된 부진으로 소매업은 하락폭이 확대(-1.9% → -4.0%)됐다. 주점·커피전문점업 증가로 전환되고 숙박업 감소폭이 축소됐으나 음식점업 내림폭이 커졌다. 숙박·음식점업은 감소폭이 확대(숙박·음식점업 3.8% 감소)됐다.
서남권 소비경기지수는 -5.6%로 8월보다 내림폭이 확대됐다. 가전제품·정보통신의 소비가 증가로 전환됐지만 다른 소매업종 소비 부진으로 소매업 내림폭(-2.8% → -6.6%)이 커졌다. 숙박·음식점업은 숙박업 감소 전환과 음식점과 주점·커피전문점업의 감소세 지속으로 내림폭이 증가(숙박·음식점업 1.6% 감소)했다.
서북권 소비경기지수는 두 달 연속 가장 큰 폭 소비감소(-11.3%)를 보였다. 작년 10월 무점포소매업 가맹점이 이탈하면서 소비감소가 된 것으로 보인다. 무점포소매업 입지이전과 소매업 전 업종에 걸친 소비부진으로 소매업 내림세(-15.5%)가 지속됐다. 숙박·음식점업은 숙박업 하락폭 축소에도 불구하고 음식점 및 주점·커피전문점업 내림폭 확대로 인해 지난달 보다 감소폭이 증가(-2.9% → -6.1%)했다.
서울연구원 시민경제연구실 조달호 선임연구위원은 “9월에는 서울의 소비경기가 다소 주춤했는데 일부 업종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의복·섬유·신발, 가정용품에 대한 소비 감소와 대형마트에서의 판매 감소, 음식점 및 주점업에서 지출 감소가 주요인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