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김정수 기자] 한샘 수장 최양하 대표이사 회장(70세)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1994년 대표이사 전무에 오른 지 25년, 2010년 대표이사 회장으로 한샘을 견인한지 19년 만이다. 

한샘 최양하 회장 (사진= 한샘 제공)
한샘 최양하 회장 (사진= 한샘 제공)

한샘은 10월 31일자로 최양하 회장이 용퇴한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11월 1일 사내 월례조회를 통해 입장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불필요한 논란을 피하고,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퇴임 날짜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25년간 한샘을 이끌며 매출 2조원 규모의 인테리어 업계 1위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1979년 한샘에 입사한 최 회장은 1986년 부엌가구 부문을 업계 1위로 올려놨다. 1997년 종합 인테리어 부문 사업을 개시하고 5년 만에 해당 사업도 소비자 호평 속에 1위를 차지했다. 올해 2분기까지 7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 중이다. 

최양하 회장은 “공간을 판매한다”는 사업전략을 구상했다. ‘침대가 아닌 침실을, 책상이 아닌 자녀방을 판매한다’는 아이디어는 한샘의 독자적 사업모델인 리하우스 사업으로 발전했다. 빌트인플러스 등 새로운 공간을 창출하는 신사업 모델 등으로 한샘은 종합 홈 인테리어 유통기업이 됐다. 

이 같은 발전은 ‘주거문화 전체를 책임지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주거문화 기업’이라는 최 회장의 경영철학이자 한샘 목표에서 엿볼 수 있었다. 

최양하 회장은 경영에서 물러난 후 후배양성을 위한 교육, 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최 회장은 “한샘은 사실 성공 사례보다는 실패 사례가 많은 회사다. 우리가 겪은 시행착오를 한 번쯤 정리해 다른 이들에게 전수하는 것도 내 역할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며 후배들을 위한 활동에 매진하고자 하는 의지를 밝혀왔다.

한편 최 회장에 이어 한샘을 이끌 새 수장으로 전문경영인인 강승수 부회장(54세)이 자리할 예정이다. 한샘은 이사회를 통해 신임 대표이사 회장을 선임할 계획이다. 재무를 책임졌던 이영식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해 전략기획실을 총괄 지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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