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I, 한국투자저축, 유안타저축은행 순 
금소연, 안정성 50%, 건전성 30%, 수익성 20% 평가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유진저축은행이 소비자 평가가 좋은 저축은행 1위를 차지했다.

금융소비자연맹은 금융정보통계시스템에서 정보 확인이 가능한 저축은행 79개 자료를 전수 조사해 소비자 평가를 실시한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금융소비자연맹 제공)
(금융소비자연맹 제공)

저축은행 순위는 안정성(50%), 건전성(30%), 수익성(20%) 3부문으로 나눠 부문별 가중치를 두고 종합순위를 산정했다. 안정성은 BIS기준 자기자본비율(30%), 유동성비율(10%), 총자산(10%)로, 건전성은 고정이하여신비율(5), 대손충당금적립비율(5), 자본총계(20%)다. 수익성은 총자산순이익율(10%), 당기순이익(10%)으로 가중치를 두고 순위를 산정했다. 

종합평가 1위는 유진저축은행이 차지했다. 2~3위는 SBI저축은행, 한국투자저축은행이다. 

지난 2017년 현대저축은행에서 상호명을 변경한 유진저축은 안정성 12위, 수익성 9위를 기록해 최상위권을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건전성 3위로 세 평가항목 합이 가장 높아 좋은 저축은행 종합 순위 1위가 됐다. 

SBI저축은행은 건전성 1위, 수익성 2위로 높은 성적을 얻었지만 안정성에서 중하위권인 40위를 차지하며 종합 순위 2위를 차지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부분별 평가인 건전성 4위, 수익성순위 8위로 비교적 높은 등수였으나 안정성에서 19위를 차지, 종합순위 3위에 만족해야했다. 

(금융소비자연맹 제공)
(금융소비자연맹 제공)

금소연 평가 결과 안정성 부문에서 70개 저축은행의 BIS자기자본비율은 모두 9.52% 이상이었다. 유동성비율과 총자산 평균은 각각 148.92%, 81,087억 원으로 안정성은 비교적 양호했다. 

건전성 부무에서 79개 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 평균은 6%, 대손충당금적립비 평균은 123.82%, 자본총계 평균은 985억으로 나타났다. 

수익성 부문에서 저축은행 총자산순이익율은 평균 1.45%, 당기순이익 평균은 약 140억 원으로 적자은행은 5개사다. 

저축은행은 안정성, 건전성, 수익성마다 순위 변동폭이 크다. 타 금융기관과 달리 저축은행 규모가 크다고 모든 경영지표가 좋다고 평가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금융소비자는 저축은행 규모만이 아니라 그 이외의 평가항목도 중요하게 봐야한다. 

금소연은 저축은행이 저금리 기조, 대출 규제 완화, 은행권 대출 규제 강화에 따른 풍선효과로 자산이 증가해 경영지표가 개선됐다고 봤다. 여신심사·분석에 머신러닝 등 최신 핀테크 기법을 도입해 연체율은 낮추고 대손충당금적립비율을 높이는 등 건전성을 더욱 향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금소연 박나영 정책개발팀장은 “‘좋은 저축은행’ 평가 정보는 소비자들이 저축은행을 선택할 때, 정보로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컨슈머 리포트 자료”라면서 “금융소비자들이 저축은행을 선택하는 데 유익한 소비자 정보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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