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량 증가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량이 다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육류수출협회 양지혜 한국 지사장은 11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미국산 쇠고기의 한국 쇠고기 시장 점유율은 19%"라며 "쇠고기를 5번 먹을 때 한 번은 미국산이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육류협회 자료에 따르면 미국산 쇠고기 수입량은 2003년 22만4000t으로 정점을 찍은 뒤 급감, 다음해 2만5000t까지 떨어졌다.
 
이후 미국 내 광우병 재발과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불안감 탓에 2006년까지 수입량 감소가 지속됐다.
 
그러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재개되면서 2007년부터 수입량이 증가세를 보인 뒤 지난해 수입량이 11만5000t을 넘어섰다. 올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량 추정치는 10만t이다. 
 
양 지사장은 한국의 쇠고기 시장에 대해 "2008년 촛불시위와 2010년 구제역 등 일련의 과정을 거쳐서 수입산 쇠고기와 국내산 쇠고기가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대형유통업체가 2008~2009년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호텔, 스테이크하우스 등 외식업체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취급하기 시작하면서 수입량이 회복세로 돌아선 것이다.
 
다만 양 지사장은 "국내 할인 유통업체에서 판매되는 미국산 쇠고기 물량은 전체에서 20%밖에 안된다"며 "나머지는 식당, 외식업체에서 소비되고 있는 추세"이라고 말했다.
 
또 양 지사장은 "올해 수입량은 10만t으로 2003년과 비교하면 아직 45%에 회복이 안 된 상황"이라며 "회복 속도를 가속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양 지사장은 "내년에는 냉장육 수입을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를 기회요소로 활용해서 가공육 시장도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우먼컨슈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