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박우선 기자] 하반기 채용이 서류심사와 인적성 시험을 지나 면접을 향해 가고 있다. 취업을 준비하는 구직자들은 면접을 통과하기 위해 어떤 대비를 해야할까.

사람인(대표 김용환)은 기업 인사담당자 457명을 대상으로 구직자가 면접을 위해 기억해야할 것을 조사했다고 24일 전했다. 

면접관들은 △주제에 대한 본인의 견해 및 근거를 묻는 ‘주제 답변형’(40.9%, 복수응답)을 가장 자주 묻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정 주제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히는 주제답변형은 가장 무난하면서도 지원자의 사고력, 성향 등을 다방면으로 파악할 수 있다.

2위는 △지원자의 가치관을 알아보는 ‘가치관 파악형’(34.4%)이었다. 가치관 파악형은 특히 지원자가 회사의 문화나 지원 직무에 얼마나 적합한 사람인지 알아보고, 나아가서는 조직 적응력이나 협업 능력 등 인성적인 부분까지 파악가능하다.

이어 △특정 문제에 대한 해결 방법과 논리를 제시하는 ‘문제해결형’(33.5%) △하고 싶은 말 등 자유롭게 답할 수 있는 ‘자유발언형’(30.4%) △주제의 내용을 요약 및 정리하는 ‘핵심 요약형’(16.6%) 순이었다. 

(제공=사람인)
(제공=사람인)

평가에 가장 유용한 질문은 자주 묻는 질문과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평가에 가장 유용하다고 생각하는 질문으로 면접관 10명 중 3명(27.6%)이 △특정 문제에 대한 해결 방법과 논리를 제시하는 ‘문제 해결형’을 꼽아 가장 많았다. ‘문제 해결형’ 질문은 과거 컨설팅, 기획/전략 분야에서 많이 묻던 질문이지만 최근에는 모든 직무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가령, 영업 기획에서 “A지역에서 B제품의 판매량이 정체돼 있다. 증대 방안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하는 식이다. 지원자의 논리적 사고 능력과 더불어 현업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얼마나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어 유용하다.

2위는 △주제에 대한 본인의 견해 및 근거를 말하는 ‘주제 답변형’(22.1%)이 올랐으며, △지원자의 가치관을 알아보는 ‘가치관 파악형’이 16.8%로 3위였다. 이들 유형의 질문이 평가에 유용한 이유로는 △실무 역량을 평가할 수 있어서(38.5%, 복수응답)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인성을 잘 파악할 수 있어서(31.7%), △위기대처능력, 평정심 등을 파악할 수 있어서(29.8%)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해서(20.8%) △회사와의 부합 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서(17.5%) 등을 들었다.

면접 질문에 답변을 잘 했다고 마음을 놓는 구직자가 많지만 면접 태도 또한 평가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명심해야한다. 면접 태도는 지원자의 인성을 가장 잘 드러낸다는 측면에서 그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실제로 인사담당자들의 10명 중 9명(92.6%)이 지원자의 면접 태도가 좋지 않을 경우 평가에 불이익을 준다고 답했다. 이들 인사담당자들이 밝힌 지원자의 면접 태도나 버릇이 합격에 미치는 영향은 평균 57.1%로 집계됐으며, ‘70%’ 이상을 선택한 응답자들도 40.4%나 됐다. 이들 중 무려 86.3%는 지원자의 태도나 버릇 만으로 면접에서 탈락시킨 경험이 있다고 했다. 

면접에서 불이익을 받는 태도나 버릇에 대해 63.6%(복수응답)가 ‘삐딱한 자세’를 꼽았다. 뒤이어 ‘은어, 비속어 사용’(45.2%), ‘작은 목소리와 불분명한 발음’(41.4%), ‘코웃음 등 피식 웃기’(39.7%), ‘말 끝 흐리기’(31%), ‘다리 떨기’(30.7%), ‘시선 회피’(23.9%), ‘몸 흔들기’(19.4%), ‘허공 응시, 두리번거리기’(18.4%) 등의 답변이 있었다.

구직자들이 면접 태도 측면에서 신경 써야 할 점을 묻는 질문에는 인사담당자 10명 중 6명이 ‘또박또박한 발음과 자신감 있는 목소리’(58.9%, 복수응답)를 꼽았다. 뒤이어 ‘열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임하는 모습’(50.8%), ‘바른 자세로 착석’(37.6%), ‘맺고 끊음이 명확한 문장과 정확한 단어 사용’(33.7%), ‘과한 제스처, 다리 떨기 등 불필요한 움직임 자제’(28.9%), ‘면접관과의 아이 컨택’(27.1%) 등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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