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여행자 마약 반입 적발 건수 2년새 3배 증가
마약, 쿠키·캔디로 개발돼

[우먼컨슈머= 박우선 기자] 최근 재벌2세 등이 마약을 반입하다가 공항에서 적발되는 등 올해 150명이 마약을 반입해 입국하려다 걸렸다. 2017년~2018년, 연평균 53명이던 마약 반입 적발자가 올해 3배 증가한 것이다. 

항공여행자 마약반입이 급증한 이유로 쿠키, 초콜릿 등의 변종마약이 개발됐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김경협 의원(부천원미갑)이 관세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비행기를 타고 직접 들여오는 마약 반입자 수와 물량이 작년과 올해 급증했다. 들여오는 물량 또한 2017년 15kg, 163억 원 상당에서 작년 87kg, 1,800억 원, 올해 8월까지 69kg, 1,300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적발된 마약 가운데 2017년까지는 볼 수 없었던 액상키트 등 대마 추출물과 쿠키, 캔디, 젤리 등 식품형태의 대마가 작년 7건에서 올해 8월까지 67건 적발됐다. 

식품형태로 들여온 변종마약이 항공기 마약 반입 급증의 한 이유로 지목되는 부분이다. 

관세청에 적발된 신종마약류 (사진= 김경협 의원실 제공)
관세청에 적발된 신종마약류 (사진= 김경협 의원실 제공)

지난 1월 미국 LA를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여행자 기탁수하물에서 X-Ray 이상음영을 발견하고 정밀검색을 실시한 결과 대마카트리지 8점이 적발됐다. 3월에는 미국 LA를 출발해 인천공항에 도착한 여행자가 숨긴 대마캔디 44정이, 6월에는 인천공항에 도착한 미국발 항공특송화물을 검사대상으로 선별해 검밀 검사한 결과 대마쿠키 79.22g이 적발됐다. 

관세청이 김 의원실에 제공한 실제 마약 반입 적발 사진에서도 변종마약은 일반적으로 식별이 어려운 형태로 진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변종 대마류는 대부분 일반물품과 함께 수화물에 숨겨져 들어온다. 거동수상자 감시, 엑스레이 통과 등 검색방법으로는 적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관세청 관계자 또한 “엑스레이 판독 교육을 강화하고, 검색량을 늘림에 따라 작년과 올해 적발건수가 증가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진화하는 마약범죄에 대응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감시 인력배치와 검색장비 고도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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