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개당 연간 내뿜는 미세먼지 251kg

[우먼컨슈머= 박문 기자] 국토부 소속 코레일이 운영하는 수도권내 지하철 터널의 강제배출 환기구 1개당 1년에 251kg의 미세먼지가 배출되고 있었다. 전체 179개소로 계산하면 년간 44,929kg의 미세먼지가 배출되며 도심 미세먼지 주범으로 지목됐다. 전국 경유 시내경유 버스의 4배에 달하는 양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재호(부산 남구을)의원은 한국환경공단에 의뢰해 한국철도공사(이하 코레일)이 운영하는 지하철 터널의 강제배출 환기구의 미세먼지(PM-10)를 측정했다. 그 결과 지하철 운영시간 동안 평균 290㎍/㎥이 배출되고 있었다.

환풍구 사진(제공=박재호 의원실)
환풍구 사진(제공=박재호 의원실)

한국환경공은 β-ray 측정기로 24시간 측정해 지하철이 본격 운행한 유효시간 05:00(당일)~01:00(익일)로 산정하여 분석했다. 측정결과, 유효시간 최대 635㎍/㎥에서 최소 32㎍/㎥로 평균 290㎍/㎥ 미세먼지가 측정됐다. 미세먼지 경보단계의 ‘매우 나쁨’수준이다.

미세먼지로 인한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지난해 3월 ‘제3차 지하역사 공기질 개선대책(2018~2022)’과 함께 국토부에서도 올해 여러 가지 지하철 및 지하역사의 미세먼지 대책을 발표했으나 지하역사로 유입되는 미세먼지에 대한 대책만 있고 지하철 터널 환기구에 대한 대책은 전무한 실정이다.

박재호 의원은 “지하철 터널 환기구에는 미세먼지를 거르는 장치가 없어 도심 속 국민들이 미세먼지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는 것이 처음 밝혀졌다”고 지적하며, “국토부는 대책을 전혀 마련하지 않고 있어 조속히 지하철 터널 환기구의 미세먼지 점감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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