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투자와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 모멘텀이 약화
1년 뒤 경기침체 확률은 30%대 중반 수준 예상

[우먼컨슈머= 김은영 기자] 2020년 미국 경제 성장률은 2019년에 비해 낮은 2% 전후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2020년 '미국 경제 전망과 5대 이슈'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124개월째 확장 국면을 이어가고 있으나 최근 투자와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 모멘텀이 약화되면서 경기 후퇴(Recession) 우려가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까지는 개인소비, 정부지출의 견조한 증가세가 고정투자와 수출의 부진을 상쇄하고 있지만 최근 제조업 부진이 나타나면서 경기침체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이로 인해 장단기 금리 차로 산출된 향후 1년 뒤 경기침체 확률은 30%대 중반 수준으로 내다봤다.

자료=현대경제연구원
자료=현대경제연구원

연구원은 2020년도 미국 경제에서 부상할 만한 이슈 5가지로 ▲무역전쟁의 역풍 직면▲통화 정책 및 재정 정책의 한계▲제조업 경기 부진의 확산▲달러화 약세 전환▲선거와 정책 불확실성을 제시했다. 

최근 미-중 무역협상이 부분합의에 도달하였으나, 현재 시행 중 관세 조치에는 변동이 없고 완전 타결 가능성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아 이에 따른 경제적 손실 발생이 불가피해 보인다. 2019년 12월까지 중국산 수입품의 관세 인상 조치 및 계획으로 총 321억 달러 규모의 경제 손실뿐만 아니라 향후 2년 동안 가구당 1,315달러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이미 낮은 수준의 정책 금리, 재정 건전성 우려 부각 등으로 통화 및 재정 정책은 한계에 봉착할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미국 경기 둔화시美 연준은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이지만 이미 정책 금리는 낮은 수준을 보여 인하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으며, 2020년 재정수지 적자가 1조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는 등 재정 건전성 우려가 두드러져 재정 지출이 크게 확대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제조업 경기 부진이 서비스업과 고용 등 경제 전반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경계했다. 광공업 전체의 생산 활동 동향을 볼 수 있는 산업생산지수 증가세가 마이너스로 전환되었고, 추세적으로 제조업과 비제조업 경기 지표와 고용 관련 선행 지표가 동반 하락하고 있어, 제조업 경기 부진의 확산도 우려할 만하다.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달러화가 향후 미국 금리 인하 가능성, 경기 부진, 글로벌 불확실성 완화 등 요인으로 약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2019년 강세를 보였던 미국 달러화는 미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미국 경기 둔화 등으로 약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미-중 무역 분쟁 재확산,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달러화는 제한된 약세를 보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미·중 무역분쟁의 장기화와 더불어 2020년 미국 대선을 위해 트럼프 행정부가 포퓰리즘적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있어, 미국의 정치적 리스크 및 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미국은 미-중 무역 전쟁 등의 영향으로 무역정책을 중심으로 경제 정책 리스크가 크게 확대되고 있어 트럼프 행정부의 낮은 지지율 및 세계 경기의 하락추세 등을 고려할 때, 재선을 위한 포퓰리즘적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존재해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정민 현대경제연구원 팀장은 "향후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이 크나, 경제 불확실성 요인들이 산재해 빠른 경기 하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 밝혔다. 

그는 또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로 인한 리스크와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따른 불확실성에 대비해 국내 경기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료=현대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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