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집행유예…경제계 "경기 회복에 도움 될 것"

신동빈 회장
신동빈 회장 (사진= 뉴시스 제공)

[우먼컨슈머=임명재 기자] "그동안 큰 심려를 끼쳐 죄송합니다. 많은 분들의 염려와 걱정을 겸허히 새기고, 국가와 사회에 기여해 신뢰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3년반 동안 이른바 국정농단과 형제간 경영권 다툼 등 경영비리 사건에 연루돼 재판을 받아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7일 대법원에서 집행유예형으로 족쇄가 풀리면서 롯데지주가 이런 입장문을 내놓았다.

대법원은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기소된 신 회장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그동안 롯데는 사드 부지 제공 등 국가적 사업에 적극 동참했으면서도 정권에 밉보여 형사재판에 연루돼 신회장이 고초를 겪으면서 경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밖으로는 중국의 보복조치로 중국에서의 유통 사업 철수와 관광객 급감을 감내해야했다. 안으로는 경영권 분쟁과 정치권과 관련된 뇌물제공혐의 등으로 대법원까지 가는 길 송사에 시달려 정상적 경영이 어려웠다. 8개월동안 영어의 몸이 되기도했다.

대규모 투자와 해외사업이 사실상 스톱상태였다.

대법원이 17일 집행유예형을 선고해 장기간의 족쇄가 풀려 신 회장은 이제 ‘뉴롯데’전환작업을 본격 추진할 수있게됐다.

오랜 숙제인 호텔롯데 상장문제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에서는 '사법 리스크'가 마무리된 만큼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를 통한 세대교체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경총은 “롯데그룹이 새로운 성장을 모색하는 동시에 국가 경제활성화에 기여할 것”을 기대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는 "경제 성장률이 둔회되고 투자율이 감소하는 등 기업들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며 "이번 판결로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은 개별 기업을 넘어 우리 경제가 위기를 극복하는 데 다소나마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도 " 롯데가 경제 이외의 문제로 어려움이 있었던 것을 해소하게 돼 다행이다. 그동안 어려웠던 사업들을 잘 이끌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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