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전됐던 소비자심리 다시 하락

[우먼컨슈머= 박우선 기자] 소비자심리가 추석 전후로 호전됐다가 다시 원위치로 돌아갔다. 9월 추석 연휴라는 심리적 안정, 부수적 수입 기대, 정부의 추석민심안정대책 등으로 4개월 만에 반짝 상승했다가 다시 하락한 것이다. 

소비자조사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 소비자동향연구소는 “10월 2주 체감경제 전망지수는 79.9로 9월 평균 80.8보다 0.9포인트 하락했다”고 17일 밝혔다. 

△국가경제 △개인경제 △소비지출 △경제정책영향 △삶의 질 등 5개 체감경제 전망지수의 평균인 종합 전망지수는 4월까지 80점대였으나 5월부터 하락하며 70점대를 유지했다. 그러다 9월 반짝 80.8로 반등했다. 일주일만인 10월 1주에 하락세로 돌아서더니 2주 만에 79.9로 떨어졌다.

(컨슈머인사이트 소비자동향연구소 제공)

9월 반등이 일시적 효과임을 말해줬다. 소비자들이 △추석 연휴 심리적 안정 △상여금 등 수입 증가 △귀성 여행, 제수 구입 등 지출심리 상승 △올해 체감물가 하락 등으로 경제, 소비에 대해 긍정적으로 봤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연령대는 60대 이상 고령층이었다. 8월 60대 초반에 머물렀던 종합 전망지수는 9월 급등하며 3째주 71.9가 됐지만 10월 2주 67.4로 곤두박질쳤다. 

컨슈머인사이트 소비자동향연구소는 고령층에 경제전망이 급등후 급락한 이유에 대해 “명절에서 얻는 심리적 만족감에다 평소보다 나은 호주머니 사정, 장바구니물가 하락으로 예년보다 큰 지출을 할 여력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정부의 추석민심안정대책도 한몫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컨슈머인사이트 소비자동향연구소는 명절이나 정부 조치 등 효과는 일시적이며 정치·외교적 분쟁 또한 개인 삶과 동떨어져있다면서 “소비자 신뢰할 수 있는 경제시스템이 갖춰질 때 지속성 있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올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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