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임원 비율 높은 기업 클리오, 전체의 71.4%
여성임원 수 가장 많은 기업 삼성전자, 1,048명 가운데 55명 여성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국내 상장법인 임원 중 여성 비율은 4.0%, 여성 사외이사는 3.1%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의사결정 영역에서도 여성 선임 비율은 저조했다. 

최근 여성가족부는 (주)CEO스코어에 의뢰해 올해 1분기 기준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상장법인 2,072개의 성별 임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상장법인 전체 임원 수 29,794명 가운데 여성임원 1,199명으로 4.0%에 수준이었다. 

2,072개 기업 중 여성임원이 1명 이상 있는 기업은 665개로 32.1%에 불과했다. 

이사회 의결권을 갖는 등기임원은 12,370명으로 41.5%, 미등기임원은 17,424명으로 58.5%였는데 여성비율은 각각 4.0%였다. 

등기임원 사내이사(8,389명) 가운데 여성 비율은 4.4%, 사외이사(3,981명) 중 여성비율은 3.1%로 기업의 여성 전문가 활용이 저조했다. 

임원 직위별로 전무 이상 임원 중 여성은 264명으로 3.5%, 상무이상 중 여성은 536명으로 4.1%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 제공)
(여성가족부 제공)

산업별로 교육서비스업의 여성 임원 비율이 15.1%로 가장 높았다. 예술·스포츠·여가관련 서비스업 9.3%, 수도·하수·폐기물 처리·원료재생업 8.2%이 뒤를 이었다. 여성 임원이 없는 산업은 광업, 숙박·음식점업으로 조사됐다. 

교육서비스업의 경우 여성 임원 비율은 15.1%로 높았지만 이사회 의결권을 갖는 등기임원 중 여성 비율은 2.8%로 전 산업 평균 등기임원 여성 비율인 4.0%보다 낮았다. 사외이사 중 여성은 전무했다. 

예술·스포츠·여가관련 서비스업은 사외이사 중 여성 비율이 15.6%로 17개 산업 중 외부 여성 전문가 활용이 가장 활발했다. 수도·하수·폐기물처리·원료재생업은 여성 임원 전원(5명)이 이사회 의결권을 갖는 등기임원이었지만 여성 사외이사는 한 명도 없었다. 

전기·가스·증기·공기조절 공급업은 여성 사외이사 비율이 13.2%로 높았는데 공공기관 여성 임원 1명 이상 선임 추진 등 정책 때문으로 보인다. 

(여성가족부 제공)
(여성가족부 제공)

여성 임원이 있는 기업(665개) 중 전무 이상 여성은 7.7%였다. 부회장은 여성이 11.7%로 남성 4.5%보다 7.2%p 높았다. 

부회장의 경우 오너 일가가 차지하는 비율은 여성 83.9%, 남성 37.1%로 나타났다. 

여성임원 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클리오로 전체 임원 7명 중 5명이 여성(71.4%)이었다. 뒤이어 본느 50%, 한섬 42.1%, 서울옥션 40%, 한세실업 38.9%, 한독 38.1%, 한컴시큐어 37.5% 등으로 조사됐다. 

여성임원 수가 가장 많은 기업은 삼성전자였다. 전체 1,048명 가운데 55명(5.2%)이 여성이었다. 아모레퍼시픽은 71명 가운데 17명(21.8%), CJ제일제당은 96명 가운데 15명(15.6%)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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