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이춘영 기자] 베트남이나 태국, 중국서도 허용돼 훨훨 날고있는 승차공유서비스가 국내에서는 촘촘한 규제라 겨우 시늉만 내고 있다. 외국의 기준에서 보면 사업이 사실상 막혀있는 셈이다.

해외에도 없는 '갈라파고스 규제'로 국내에서는 신산업이 기지개도 펴지못하는 처지다.  

기존택시업계와 정부의 압박에 밀려서다. 정부도 총선을 의식해 강력한 노조를 갖고있는 택시업계의 손을 들어줬다.

결국 11인승 승합차를 이용한 차량호출 서비스 ‘타다’를 운영하는 VCNC가 택시제도 개편 법안이 마무리되는 연말까지 ‘타다 베이직’의 증차를 중단한다고 16일 밝혔다.

타다는 택시와의 상생협력을 포함한 국민편익 증대를 위해 연말까지 타다 베이직의 증차를 중단하고 택시 기반 서비스인 ‘타다 프리미엄’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택시업계와의 요금경쟁을 지양하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타다는 지난 7일 서비스 1주년을 맞아 지난해 10월 서비스 출시 이후 가속화되고 있는 수요증가에 맞춰 내년까지 서비스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차량을 1만대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런데 국토교통부와 택시업계가 타다의 서비스 확대 방안이 현재 논의중인 택시제도 개편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하자 후퇴했다.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택시제도 개편 법안이 마무리되는 연말까지 타다 베이직의 증차를 유보한다고 타다 측은 설명했다.

타다는 앞으로 타다 베이직의 요금을 조정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중형택시와 가격으로 경쟁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프리미엄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타다는 개인 및 법인 택시와 상생협력을 충족시킬 방안으로 택시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타다 프리미엄’의 문호를 개방하고 참여를 희망하는 개인 기사, 법인택시들과 적극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또 현재 2800cc 이상 세단 차량으로 운영중인 타다 프리미엄을 승합차(카니발)와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박재욱 VCNC 대표는 "지난 1년간 이용자의 이동 편익을 확장하고 드라이버의 처우, 근무여건 개선 등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왔지만 더 큰 사회적 책임을 갖고 노력해야 할 상황이라고 판단했다"면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택시제도 개편안에 한국에 혁신 모빌리티 서비스가 가능할 수 있는 방안이 포함될 수 있도록 적극 논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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