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의료기기 렌탈 방송에서 소모품 소진 후 소비자가 별도로 유상구매해야한다는 정보를 고지하지 않은 상품판매방송사에 법정제재인 ‘주의’가 내려졌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강상현)는 14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롯데홈쇼핑 ‘닥터88 골관절염 치료기 렌탈’ 판매방송을 심의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롯데홈쇼핑은 39개월 렌탈 계약시 10개월 분량의 전용젤을 추가 구성으로 제공하면서 ‘하루 500원 꼴의 비용’이라고 했으나 소진시 잔여기간 동안 렌탈비에 웃도는 가격의 전용젤을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는 사실은 소비자에게 알리지 않았다. 

방송통신심의위는 “홈페이지에는 전용젤 미사용 시 부작용을 언급하면서도 방송에서는 구매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 정보인 추가 구매에 대한 내용을 생략해 소비자 피해 우려가 있다”고 했다. 

또 부당한 광고효과로 시청권을 침해한 프로그램에 대한 법정제재가 의결됐다. 

디즈니채널 ‘왔다TV’는 어린이 출연자들이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을 통해 손목시계형 키즈폰의 ‘스케줄 관리’,‘ 긴급호출’ 등의 기능을 소개하며 상품을 과도하게 부각시켰다. 

CJ헬로 계열 총 24개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뉴스 인’은 특정 동영상 촬영 장비를 나들이 필수품으로 소개하고 사용장면과 함께 다른 장비와 성능을 비교하거나 기자 리포트와 주민 인터뷰를 통해 상품 특·장점을 소개하는 등 구매를 권유해 각각 법정제재인 ‘주의’가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