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실사 완료
[우먼컨슈머= 채현재 기자] 신안군(군수 박우량)은 갯벌을 ‘한국의 갯벌’이라는 명칭으로 유네스코(UNESCO) 세계자연유산으로 신청해 지난 5일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현지실사를 받았다고 10일 전했다.
‘한국의 갯벌’ 전체 유산구역 12만 9,346ha 중 신안갯벌의 면적은 11만 86ha다. 현지실사는 IUCN 자문위원 바스티안 베르츠키(Bastian Bertzky)와 소날리 고쉬(Sonali Ghosh)가 담당했다.
세계자연유산에 신청된 갯벌은 △신안갯벌(전남 신안) △서천갯벌(충남 서천) △고창갯벌(전북 고창) △보성-순천갯벌(전남 보성, 순천) 등 총 4개로 구성된 연속유산이다.
군에 따르면 베르츠키 씨와 고쉬 씨는 9월 30일부터 10월 7일까지 갯벌 4곳을 방문해 현지 관리 담당자, 지역주민, 전문가를 만나 설명을 듣고 갯벌 보호, 관리 현황 등을 점검했다.
특히 면적이 넓은 신안지역은 전라남도지방경찰청 협조로 헬리콥터를 이용해 전체 유산 구역을 돌아봤다. 지도읍 선도지역은 도보로 방문했다.
신안갯벌은 전 세계에서 가장 두꺼운 조간대 펄퇴적층의 형성과 해수면 상승에 따른 홀로세 퇴적진화를 잘 보여주는 ‘성숙한 다도해형 섬갯벌’ 전형이다. 펄갯벌, 모래갯벌, 혼합갯벌, 자갈갯벌, 암반서식지, 해빈, 사취, 사구, 염습지, 조류세곡 등 다양한 서식지가 발달해 활발한 생태활동과 높은 생물종 다양성을 보여준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한국의 갯벌 세계유산 등재는 우리 갯벌의 미래가치를 드높이고 섬생태관광 중심지로 무한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중대한 과업”이라며 “갯벌의 현명한 이용과 보호・관리를 위하여 주민들과 함께 귀중한 기회를 만들고 싶다”면서 세계유산 등재 의지를 적극 피력했다.
세계유산 등재 여부는 2020년 7월 열리는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제주도의 ‘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이 유일한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