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과 바다, 아름다운 도자 예술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곳

 

 

 제부도, 대부도 등 갯벌체험으로만 유명한 경기도 서해안에 수목원이 조성돼 숲과 바다를 모두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관광명소가 탄생한다. 대부도 서북부에 자리 잡은 바다향기수목원이 지난 11월 29일 일부 개장했다. 서해안에서 제일 큰 섬, 대부도는 서울에서 2시간, 수원에서 50분이면 닿는 대표적인 수도권 관광지이다. 시흥시 정왕동 오이도와 시화방조제로 연결돼 있어 자동차로 통행이 가능하며, 하루 두 번 바닷물이 빠지면서 넓은 개펄이 드러나 어린이와 어른 모두에게 유익하고 즐거운 현장 체험학습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경기도(도지사 김문수)는 안산시 단원구 선감동에 조성중인 바다향기수목원의 일부구간 조성이 완료됨에 따라 지난 11월 29일부터 ‘상상 전망돼’와 ‘바다 너울원’, ‘스크리 가든’ 등 6개 시설물을 무료 개방했다.
 
바다향기와 함께 숲을 느낄 수 있는 바다향기수목원에 들어서면, 벽천의 조용한 물소리를 따라 바다너울원에 이르러 데크를 따라 걷다가 물속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심연지의 연꽃을 보며 심청이의 효심을 생각하고 가을길을 따라 ‘전망돼’에 오르면 천사(1,004)의 종소리가 들리는 소리나무 아래에서 서해바다의 낙조를 바라보며 희망찬 내일을 꿈꾼다.
 
바다향기수목원은 지난 2007년부터 공사를 시작, 오는 2014년 완공을 앞둔 제2 도립 수목원으로 총 4백억 원의 예산이 투입돼 암석원, 습지원, 도서식물원 등 30여개의 주제원을 갖출 예정이다. 제1도립 수목원은 2006년 오산에 개관한 물향기 수목원이다.
 
이번에 개방되는 일부 구간은 영어마을 넘어 동측지역으로 서해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돼와 바다너울원, 심연지, 왜성침엽수원등 6개 주제원과 주차장, 화장실 등 편의시설 등이다.
 
나머지 5개의 주제원을 살펴보면 ▲연꽃, 부들, 갈대 등 수생식물이 심어진 바다너울원, ▲주목, 측백나무, 구상나무 등 키 작은 침엽수 전시된 왜성침엽수원, ▲패랭이꽃 등 돌 틈이나 척박한 곳에서 자라는 식물을 전시한 스크리 가든, ▲연꽃을 주제로 한 박스형 연못 심연지, ▲홍가시, 꽃잔디 등 주변 관목류가 심어진 벽에서 물을 흘러내리게 하는 시설인 벽천 등이다.
 
바다너울원은 인공 연못으로 수생식물(연꽃, 부들, 갈대, 달뿌리풀)등 식재해 바다의 너울거림을 표현했다.
왜성침엽수원은 주목, 측백나무, 구상나무 등 키 작은 침엽수를 전시했다.
스크리 가든은 패랭이꽃, 왜성침엽수 등 돌틈·척박지에서 생육 가능한 식물을 전시했다.
심연지는 연꽃을 주제로 한 박스형 연못에 심청이의 효심을 연꽃으로 표현했다.
벽천은 주변 관목류를 식재하고 벽에서 물을 흘러내리게 하는 시설이다.
전망돼에는 천사(1,004개)의 종을 단 소리나무가 있다. 하늘에 떠있는 상상 바구니속 자연과 바다의 소리를 들으며 희망찬 미래를 꿈꾼다는 뜻을 담고 있다.
상상전망돼는 국내 최대 규모인 길이 70m, 폭 5m 크기의 도자기로 만든 슬로프로 무엇이든지 전망된다는 익살스런 뜻을 담고 있다. 4명의 도예가가 한 달 동안 만든 도자 조각을 12명의 도예가가 이어 붙인 모자이크 작품으로 서해안의 파도와 물고기 떼, 구름, 하늘, 태양으로 구성된 슬로프 바닥은 바다에서 태양까지 올라가는 이미지를 형상화 했다. 이밖에 중앙 상단에는 장동현, 이은주 등 설치 도예가들이 50일에 걸쳐 1천4개의 풍경을 달아 제작한 조형 작품 ‘소리나는 꿈나무’가 설치돼 있다.
 
이춘배 경기도 축산산림국장은 “선감도는 신선이 아름다운 경치에 반해서 멱을 감고 놀았다는 유래가 전해 내려오는 아름다운 곳”이라며 “바다향기수목원은 물과 산을 조화롭게 배치해 일상에 지친 도시인들이 산과 바다를 한꺼번에 즐기고, 도자조형물도 볼 수 있는 쉼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다향기수목원의 개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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