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률 8%대 회복한 듯...실적 회복세 4분기 이어질지 관심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삼성에 대한 다방면에 걸친  압력으로 어려움이 중첩된 가운데 삼성전자의 저력을 보여주는 3분기 실적이 나와 경영측면에서 한가닥 희망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흔들리지않는 모습이 오히려 반시장적 공격자들에게 공세를 강화하는 빌미가 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한다.

1,2분기 각각 6조원대에 머물던 영업이익이 3분기에는 7조7000억원을 기록, 증권사들의 예상치 7조~7조5000억원을 뛰어넘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부터 본격화한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업황 부진에 따른 실적 '다운턴(하락국면)'에서 벗어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메모리 반도체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스마트폰 사업이 5G(세대)폰 비중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디스플레이 사업도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물량 증가가 이어진 결과다.

이제 관심은 실적개선이 4분기에도 이어질지에 모아진다. 특히 5G폰과 폴더블폰 판매확대 여부가 주목된다.

영업이익 7조원선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삼성전자는 올 3분기에 매출 62조원, 영업이익 7조7000억원을 달성했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분기(56조1천300억원)보다 10.5% 늘었으나 역대 두번째로 많았던 지난해 같은 기간(65조4천600억원)보다는 5.3% 줄었다. 4분기 만에 매출 60조원대로 복귀했다.

영업이익도 사상 최고 실적을 냈던 1년 전(17조5700억원)보다 무려 56.2% 급감했으나 전분기(6조6000억원)에 비해서는 16.7%나 늘어났다. 올 1분기 6조2330억원 흑자를 기록한 이후 완만한 상승 흐름이 이어진 셈이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올 1∼3분기에 170조5100억원의 매출과 20조5300억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각각 7.6%와 57.3%나 줄어든 규모다.

다만 올들어 최악의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1분기 이후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상승'한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전분기에 기대에 못 미쳤던 IM(IT·모바일) 부문은 갤럭시노트10 시리즈와 갤럭시폴드 등의 잇단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2조원 안팎의 흑자를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전분기(1조5600억원)보다 약 30%나 늘어났다. 

스마트폰 사업은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미국의 규제로 화웨이의 해외 사업 위축이 이어지면서 반사이익이 기대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 2분기에 스마트폰 사업의 영업이익률이 5%대까지 하락했는데, 올 3분기에는 영업이익률이 8%대로 회복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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